정의
전라남도 곡성군 곡성읍 월봉리 도림사에 있는 조선 후기의 괘불탱.
내용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의 손모양을 한 석가불좌상의 좌 · 우로 연꽃을 든 두 보살이 시립한 석가삼존도형식이다. 문수보살은 보관(寶冠)에 화불(化佛)을 모시고 있다. 키모양 광배를 지닌 석가불은 오른팔이 가늘며, 여윈듯 창백한 얼굴에 눈이 올라간 표정이 특징적이다. 두 어깨를 덮은 통견(通肩)의 큼직한 법의(法衣)는 묵직하다. 상투와 같은 육계(肉髻)의 머리모양을 한 석가불의 상체는 방형으로, 결가부좌한 하체의 무릎너비가 넓어 안정감이 있다. 보살은 하체에 비해 넓은 어깨, 가는 팔, 큰 손에서 과장된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형식적인 상현좌(裳懸座) 및 낮은 대좌(臺座)에 묘사된 사각형의 연속 문양이 단조로운 반면 금니(金泥)을 대신한 황색 필선의 옷문양은 화려하다. 주홍색과 녹색을 주조색으로, 분홍색, 하늘색, 흰색 등의 가볍고 부드러운 파스텔톤의 세련된 배색 효과는 흰 피부와 어울려 신비하다.
화기(畵記)에 괘불탱 조성에 사용된 포시주(布施主), 주불(主佛) · 좌우보처대시주, 주홍 · 진채(眞彩) · 하엽(荷葉) · 황란(黃丹) 등의 안료시주를 강조했으며, 말장(末醬) · 식염(食鹽), 쌀인 제미(齊米) · 채소와 콩인 여숙(茹菽) 등의 공양시주자가 기록되어있다.
후에 보수된 듯 거칠게 덧칠한 부분도 있는 이 괘불탱은 자료가 귀한 석가삼존불형식이다. 권속이 줄어 든 화면 구성과 뛰어난 배색 효과, 독특한 문양 표현이 돋보이는 이 괘불탱은 당대의 대표작으로 손꼽을 만하다.
참고문헌
- 「곡성 도림사 괘불정화 -괘불정화연구-」(문명대, 『한국미술사논문집』1,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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