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실록(世宗實錄)』 31권에서, 전 판한성부사 정척(鄭陟: 13901475)과 동지중추원사 양성지(梁誠之: 14151482) 등이 「동국지도(東國地圖)」를 바쳤다는 기록이 보인다.
현재 전하지 않으며, 문헌 기록에서만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1455년(단종 3), 집현전직제학에게 지리지와 지도를 함께 작성하라는 왕명을 내린 지 8년 후인 1463년(세조 9)에 제작되었다. 정척과 양성지가 만든 「동국지도」가 어떤 지도를 가리키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실물이 전해지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을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현재 국사편찬위원회 소장 「조선팔도지도(朝鮮八道地圖)」와 일본 도요문고[東洋文庫] 소장 「조선회도(朝鮮繪圖)」가 정척과 양성지가 제작한 「동국지도」로 추정된다.
이회(李薈)의 「팔도지도」로 추정되는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混一疆理歷代國都之圖)」의 조선 부분과 비교해 보면, 두만강과 압록강 부분이 개선되어 있으며, 물줄기와 산맥을 매우 자세하게 그렸다. 산줄기는 개별적인 산보다는 산맥의 흐름을 중점적으로 표시하고 있어, 이회의 「팔도지도」와 구분된다. 도로와 부 · 군 · 현, 병영, 수영 등 인문지리적 정보를 상세히 기록하였다. 또한 각 부 · 군 · 현에서 수도까지의 거리와 일정이 일본 내각문고본에 남아 있다. 헤이룽강[黑龍]江]을 동서로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도 이 지도의 특징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