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7년 2월에는 김규식(金奎植)·유자명(柳子明)·이광제(李光濟)·안재환(安載煥)과 중국인 목광록(睦光錄)·왕척후(王滌垕), 인도인 간타싱·비신싱 등은 난징에서 모임을 가졌다.
이 모임에서는 동방민족이 제국주의자의 침략을 배제하고, 완전자주독립을 도모함에 있어서는 동방피압박민족의 공동전선 구축이 절실히 요청된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하고 동방피압박민족연합회(한국·중국·인도·대만·월남)를 조직하기로 하였다.
이들은 중국국민당 중앙당부와도 협의하여 적극 지원을 약속받았다. 회장에는 김규식이 추대되었고, 상무에는 중국의 목광록, 한국의 유자명·안재환·이광제, 인도의 간타싱·비신싱 등이 선임되었다. 기관지로는 월간으로 『동방민족』을 발간하여 홍보활동을 폈다. 이 기관지는 중문과 영문으로도 발간되어 각급 기관, 유력인사에 배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