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53장. 필사본. 편자와 편년은 알 수 없다.
내용은 태조 때부터 1728년(영조 4)까지의 일을 수록하고 있다. 책 첫머리에는 고려 때 송경(松京)·남경(南京), 고려 숙종 때 한양(漢陽)에 수강궁(壽康宮)을 세운 사실 등을 적고 있다.
본문은 잡술(雜述)과 휘집(彙集)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잡술편에서는 풍수설과 점성술 등에 얽힌 이야기를 수록하였고, 휘집편에서는 조선시대 역대 왕들의 궁가(宮家)와 양반가를 둘러싼 여러 사건들에 얽힌 일화들을 싣고 있다.
그 일화란 세종 때 수양대군의 사생활, 김안국(金安國)·이항복(李恒福)·성삼문(成三問) 등에 관한 개인적인 기사, 광해군 때 동요(童謠), 인조반정 때 정사공신(靖社功臣)에 관한 이야기, 선조 때 부녀자들의 한글 편지에 관한 것, 병자호란에 관한 것, 현종 때 사례(四禮)에 관한 것 등이었다. 책 중간에 국문을 혼용하여 기술한 부분도 있다. 장서각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