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사 염불암 관경변상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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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화사 염불암 관경변상도
대구 동화사 염불암 관경변상도
회화
작품
대구광역시 동구 도학동 동화사 염불암에 있는 조선 후기의 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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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대구광역시 동구 도학동 동화사 염불암에 있는 조선 후기의 불화.
내용

1841년(헌종 7) 작. 모시 바탕에 채색. 세로 130㎝, 가로 121㎝. 정토 삼부경(淨土三部經) 중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의 내용을 도상화한 관경변상도이다. 특히 설법하는 삼존좌상(三尊坐像)은 16관경변상도 중의 상품삼배지전(上品三輩之殿)인 제14 상품과 비교된다.

극락의 연못 좌우에는 전각을 배치하였다. 아래에는 구름으로 구획을 하여 보살 및 비구승·주악천녀(奏樂天女)·사천왕(四天王)·신중(神衆) 등이 향화 공양(香花供養)을 올리는 제단 주위에 둘러서서 찬탄하는 모습을 묘사하였다.

그림의 상단부에는 수많은 연화생(蓮花生)들이 그려진 연못을 묘사하였다. 이 연못에서 솟아난 연화좌에 앉아 법회를 열고 있는 삼존좌상 주위에, 설법을 듣기 위하여 무수한 시방제불(十方諸佛)과 공작·학·가릉빈가(迦陵頻伽 : 불경에 나타나는 상상의 새) 등 상서로운 새들이 모여드는 장면이 표현되었다.

극락의 궁전 안에는 불보살이 묘사되었다. 이와 같은 배치는 개심사관경변상도(開心寺觀經變相圖, 1767년 작)와 같이 16관을 모두 나타내지는 않았다. 하지만 삼배구품왕생(三輩九品往生)의 장면을 부각시키고 있다.

아미타삼존상 중 아미타불은 높은 육계(肉髻)에 중앙 계주(中央髻珠)와 정상 계주가 표현되었다. 얼굴과 신체가 모두 사각형의 형태로서 평판적으로 처리되어 비사실적인 인체 표현이 두드러진다. 화려한 보관을 쓰고 있는 보살들은 앞 시대에 비하여 장식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가슴에 석 줄로 늘어진 목걸이 장식이 돋보인다. 채색은 적색과 녹색을 주로 사용하였으나 호분을 많이 써서 다소 탁한 느낌을 주고 있다.

화기(畫記)에 의하면, 염불암의 상단탱(上壇幀)으로 조성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관경변상도가 상단탱으로서 후불탱화의 구실도 하였음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좋은 예이다.

1465년(세조 11년) 작 관경변상도(일본 지온원 소장)나 개심사관경변상도에 비하여 기교가 떨어지고 배치 또한 전통적인 구도에서 벗어난다. 하지만 작가 나름대로의 개성 있는 구성을 보여 주고 있는 작품이다.

참고문헌

『한국(韓國)의 미(美)』 16 -조선불화(朝鮮佛畵)-(문명대 감수, 중앙일보사,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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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유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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