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의 향토음식으로 유명하나 황해도를 비롯한 이북 전지역에서 즐기는 음식이다. 만드는 법은 돼지고기를 잘게 썰어 볶은 다음 되비지를 넣고 끓이는데,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오래 끓인다. 한소끔 끓으려고 할 때 배추 데친 것을 잘게 썰어 넣고 다시 약한 불에 끓인다.
표면에 노란 꺼풀이 생기게 되면 새우젓을 조금 넣고 다시 한소끔 끓인다. 끓는 동안에 저으면 비지가 삭으므로 젓지 않도록 한다. 양념간장을 맛있게 준비하여 먹을 때 간을 맞추어 먹는다. 되비지탕은 특히 추운 겨울철에 따끈하게 먹을 수 있는 서민적인 찌개이다.
서울에서는 두부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를 비지라 하여 이것으로 찌개를 만드는데, 황해도 지방에서는 이 비지는 논에 내어 비료로 쓰고, 비지찌개는 반드시 콩을 갈아서 만든 되비지로 만든다. 그래서 맛도 좋고 영양가도 풍부하다. 이와 같이 맛있는 비지찌개가 발달한 것은 콩 등 곡류농사가 풍부하였기 때문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