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신이 아닌 잡귀들을 한꺼번에 풀어서 먹이는 제차이다. 중요한 신들에 대한 굿은 대체로 성대한 상을 차려놓고 집안에서 행하여지지만, 뒷전은 마당에서 나물·떡·밥·술 등의 음식으로 간소하게 상을 차려놓고 행한다.
이 굿은 생전에 한을 품고 죽은 영산이나, 그를 따라온 수비·상문 등 인간의 삶에 해악을 끼치는 존재를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들은 인간의 삶에 해악을 입힐 수 있는 존재들이지만, 정식 무속의 신으로 대접을 받지는 못하며, 뒷전에서 밥과 술을 먹으면 물러가게 된다.
이 제차에서는 장구잡이와 무당이 대화로써 소박한 연극을 연출하기도 한다. 이때 무당은 음탕한 장님이나 바람둥이·해산모 등으로 분장하고 골계적인 재담을 하는데, 이를 장님타령·해산타령이라고도 부른다. 또한, 마을의 모든 액을 품고 있는 상징적 존재인 허수아비를 만들어서 해학적으로 치죄한 뒤 태워 버리기도 한다.
마지막에는 제상의 제물들을 조금씩 떼어서 문밖에 버리고, 집안에서 마당 밖으로 신칼을 던져서 잡귀가 물러갔는지의 여부를 확인한다. 이때 칼끝이 바깥쪽을 향하면 잡귀가 물러갔다고 믿는다. 뒷전은 굿의 제차 중에서 완전히 고정화된 거리이다. 처음에 부정굿에서 시작하여 뒷전으로 끝나는 형식은 전국적으로 예외가 없다.
지역에 따라서 이름은 다양하게 불리는데, 황해도에서는 마당굿, 평안도에서는 뜰덩굿, 동해안에서는 거리굿, 전라도에서는 중천멕이, 제주도에서는 도진이라고 한다. →거리굿, 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