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Wistaria floribunda A.P. DC.이다. 길이는 10m에 달하며 어린 가지는 밤색 또는 회색의 얇은 막으로 싸여 있다. 잎은 마주나고 기수우상복엽(奇數羽狀複葉)이다.
소엽은 13∼19개로 난상타원형이다. 길이는 4∼8㎝이고, 자루가 있으며, 양면에 털이 있다. 꽃은 길이 30∼40㎝의 총상화서로서 보통 가지 끝에 달리거나 엽액에서 나온다. 5월에 연한 자주색으로 피고 열매는 9월에 익는다.
등나무는 동래 범어사 입구의 등나무숲과 같이 야생상태인 것도 있으나, 보통 관상식물로 심는다. 제지의 원료로 사용되고 줄의 대용으로도 유용하게 이용된다. 요즈음에는 줄기를 가지고 여러 가지 가구나 집안의 장식품을 만들어 시판하고 있다.
경상북도 경주시 현곡면 오류리에 있는 등나무는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는데, 이 꽃을 말려서 신혼 금침에 넣어주면 부부의 금실이 좋다고 하고, 부부사이가 벌어진 사람들이 이 나무의 잎을 삶아 먹으면 애정을 다시 회복할 수 있다고 하여 찾는 사람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