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읍 마애동에 있는 통일신라시대 불상.
내용
정수리 부분은 나발(螺髮)이 깨지고 없고, 육계(肉髻)가 낮게 솟아 있다.
두 눈썹 사이에는 백호(白毫)의 흔적이 크게 남아 있으며, 목은 시멘트로 고정시켜 다소 어색함을 준다. 손은 왼손 검지를 오른손으로 감싸고 있는 지권인(智拳印)을 맺고 있다. 현재 왼손의 검지는 없다.
법의(法衣)는 일반적인 통견(通肩: 어깨에 걸침)과는 달리 목깃이 모두 열려 있다. 그리고 몸에 같은 간격의 층단 옷주름이 정연하게 주름져 있다. 또한 몸에 밀착된 옷주름은 특히 두 팔의 윤곽을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고 배 부근에는 띠 매듭을 표현하였다. 오른쪽 무릎은 약간 파손되었고 양 무릎 밑으로 늘어진 옷자락에는 가로의 물결무늬가 새겨졌다.
대좌는 상 · 중 · 하대를 모두 갖추고 있다. 상대석에는 꽃무늬가 있는 연꽃이 두 줄로 배열되었다. 그 아래에는 하대석의 복련(覆蓮: 아래로 향하고 있는 연꽃잎)과 비슷한 연꽃에 귀꽃이 표현된 별석(別石)이 첨가되었다. 중대석 위에 다른 돌이 삽입된 이러한 대좌 표현은 흔하지 않다.
중대석 모서리에는 우주(隅柱: 모서리 기둥)를, 각 면에는 불 · 보살상을 표현하였는데 한 면의 조각상은 파손되었다. 하대석에는 쌍엽의 복련이 표현되었고, 그 아래에는 각 면에 안상을 음각하였다. 안상에는 가운데 면에는 향로를, 나머지 면에는 사자를 돋을새김하였다. 지대석은 사각형이다.
이 불상은 전체적으로 867년에 조성된 축서사 석조비로자나불상과 비슷한 양식을 띠고 있어 거의 같은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즉 넓게 트인 대의(大衣) 자락, 배 부근의 띠 매듭, 양팔에 늘어진 밀착된 층단 옷주름, 양 무릎 앞의 가로로 이어진 물결주름, 대좌의 형식 등이 두 불상의 연관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이 불상은 통일신라 말에 유행한 석조 비로자나 불상의 양식적 특징을 보여 주는 것으로, 제작 연대는 9세기경으로 추정된다.
참고문헌
- 『안동군의 문화재』지정문화재편(서주석 감수·서수용 편저, 영남사, 1996)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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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 부처의 앉아서 참선하는 방법의 하나. 양쪽 발을 각각 다른 쪽 넓적다리 위에 엇갈리게 얹어 앉는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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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
: 부처의 머리털. 소라 껍데기처럼 틀어 말린 모양이라 하여 이렇게 이른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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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
: 부처의 정수리에 있는 뼈가 솟아 저절로 상투 모양이 된 것. 인간이나 천상에서 볼 수 없는 일이므로 이렇게 이른다. 부처의 팔십수형호의 하나이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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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
: 부처의 두 눈썹 사이에 있는 희고 빛나는 가는 터럭. 이 광명이 무량세계를 비춘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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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
: 금강계 대일여래의 인상(印相). 왼손 집게손가락을 뻗치어 세우고 오른손으로 그 첫째 마디를 쥔다. 오른손은 불계를, 왼손은 중생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중생과 부처가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깊은 뜻을 나타낸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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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6
: 승려가 입는 가사나 장삼 따위의 옷.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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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7
: 설법을 하거나 걸식할 때에 입는 승려의 옷. 삼의(三衣) 가운데 가장 큰 것을 이른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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