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령옥(蜻蛉玉)이라고도 한다. 그 모습이 잠자리눈과 같다고 해서 일본문헌에서는 ‘잠자리구슬’으로 불린다. 이러한 구슬은 중국에서는 전국시대부터 나타나고 있으며, 그 기원은 서방(西方)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출현하며, 주로 황남대총(皇南大塚) 남·북분과 천마총(天馬塚)·금관총(金冠塚)·금령총(金鈴塚)·호우총(壺杅塚)·식리총(飾履塚) 등 고대 신라고분에서 나오고 있으나 그 수는 제한되어 있다. 이 가운데 천마총에서 출토된 망울구슬 2점은 푸른 유리옥 바탕에 구멍 둘레와 표면의 군데군데 일정한 간격으로 황색(黃色) 유리를 감입하였다. 지름은 1.8㎝이며 구멍 지름은 0.5㎝이다.
망울구슬이 출토된 고대 신라고분은 왕릉급의 최고지배자 무덤으로 로만글라스가 출토된 무덤이기도 하다. 망울구슬은 그 수가 매우 적을 뿐 아니라 만드는 방법이나 형태도 특이하다. 따라서 공반유물 등을 고려하여 그 유입과 분배경로, 교역체계 등을 여러 측면에서 살펴봐서 고대의 문화교류상을 조명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