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옥(空玉)이라고도 하며, 삼국시대부터 나타난다. 두개의 얇은 반구형(半球形) 금속판을 맞붙여 만든 것이 대부분이다. 무령왕릉에서 나온 것처럼 둥근 표면이 세로로 요철을 이루어 밀감형태를 한 것과 표면에 따로 달개[瓔珞]를 단 것도 있다. 가야·백제지역에서도 나오지만 주로 고대 신라고분에서 다량으로 출토된다. 가야·백제의 대표적인 유적으로는 마산 신촌리, 고성 두호리, 진주 대평리, 산청 묵곡리, 사천 이금동, 여수 봉계동 등이 있으며 신라의 경우 황남대총(皇南大塚)·천마총(天馬塚)·금령총(金鈴塚) 등을 들 수 있다.
빈구슬은 유리구슬옥이 고급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목걸이·팔찌·귀걸이 등에 쓰이고 있다. 이러한 빈구슬은 만든 재료와 형태를 통해 이를 착용한 사람의 신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준다. 특히 구슬의 제작기법 등은 교역을 통한 기술의 전수와 발달에 중요한 지표가 되므로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