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망월사는 남한산성(南漢山城) 내에 있는 9개 사찰 중 가장 역사가 오래고 산성의 승병을 관할하던 절로 조선 태조 이성계(李成桂)가 한양에 도읍을 정할 때 한양의 장의사(壯義寺)를 허물고 그곳의 불상과 금자화엄경(金字華嚴經), 그리고 금정(金鼎) 1좌(座)를 이곳으로 옮겨 창건하였다고 한다.
이곳은 산성 동문(東門)에서 북으로 난 소로(小路)를 따라 200m 정도 올라가 장경사(長慶寺)와 갈라지는 길에서 왼쪽으로 접어들어 100m 정도 산으로 올라간 곳에 위치한다. 산지를 이용하여 절을 지었으므로 곳곳에 쌓아놓은 축대가 남아 있다.
간략한 현대식 건물로 지어놓았던 법당 자리는 원래 망월사 주 전각지(殿閣址)였고, 그밖에 주위의 부속전각 자리들은 모두 밭으로 경작되었다. 이곳에 남아 있는 옛 망월사의 유구(遺構)는 법당지 등을 마련하기 위해 쌓은 축대와 현 법당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이용한 장대석, 그리고 초석(礎石)이 몇 개 있을 뿐이다.
그리고 법당 북서쪽 산 아래에는 자연암석을 그대로 이용한, 지름 167㎝의 대형 맷돌이 남아 있는데, 이곳이 원래에도 고루지(庫樓址)였음을 알게 해준다.
그 외 전각지를 밭으로 경작하던 중 많은 와편과 화살촉·동전 등이 발견되었다. 망월사지는 1989년 동국대학교박물관에 의해 발굴되었는데, 그 후 이 자리에 많은 전각을 세워 복원불사를 일으켜 완전히 면모가 일신되어 옛 영광을 되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