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125°51′, 북위 34°11′에 있는 맹골도를 중심으로 그 주변의 죽도(竹島)·곽도(霍島) 등의 유인도와 명도(明島)·몽덕도(蒙德島) 등의 무인도 및 여러 개의 암초로 구성되어 있다. 진도 남단에서 남서쪽으로 52.6㎞ 지점에 있다.
동북쪽에는 거차군도를 형성하는 서거차도가 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조도지구(鳥島地區)에 해당된다. 지명은 가장 큰 섬인 맹골도에서 유래되었다.
죽도를 기점으로 북서에서 남동 방향으로 산재하는 맹골군도는 노령산맥 줄기의 말단이 황해에 침수되어 형성된 것으로 높이 100m 이하의 낮은 구릉으로 이루어져 있다. 해안은 대부분이 암석해안으로 가파른 해식애(海蝕崖)가 발달해 있다. 주요 섬의 고도는 맹골도가 132.2m, 죽도가 77m, 곽도가 63m이다. 온화한 기후로 동백나무·후박나무 등과 같은 난대림이 자생한다.
농경지가 거의 없어 주민의 대부분은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근해에는 어족이 풍부한 어장이 형성되어 있으며, 멸치·장어·미역·톳 등이 어획된다. 맑은 바다와 무성한 난대림으로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낚시터로도 잘 알려져 여름철 해상관광지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서해 남부 해상에서 어로작업을 할 때에 각종 어선의 피난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