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만 ()

자연지리
지명
충청남도 태안반도와 황해도옹진반도와의 사이에 있는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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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충청남도 태안반도와 황해도옹진반도와의 사이에 있는 만.
개설

경기만은 한반도 서해 중부에 위치한 해역으로, 남양만·아산만·해주만 등 소만입과 곶이 많아 해안선의 출입이 복잡하고 강화도를 비롯하여 영종도·영흥도·용호도와 덕적군도 등 크고 작은 130여 개의 섬들이 산재하여 일명 경기 다도해를 이룬다. 해안선의 길이는 528㎞에 달하고 만구는 서쪽으로 열려 있으며, 너비는 약 100㎞, 만입은 약 60㎞이다.

자연환경

경기만은 해안선의 출입이 심하고 섬·만·반도 등이 많다. 주요한 만입으로는 강화만, 인천만, 남양만, 아산만 등이 있고, 반도로는 김포반도, 인천반도, 화성반도 등이 있다. 인천광역시와 경기도에는 모두 219개의 섬이 있는데, 이 중 유인도는 65개이다. 대표적인 섬으로는 강화도, 교동도, 백령도, 영종도, 석모도 등이 있다.

경기만은 조차가 매우 커서 아산만과 인천의 대조차가 각각 8.5m, 8.1m에까지 이른다. 조차가 이처럼 큰데다가 해안선의 출입이 심하고 섬이 많으며 한강·임진강·예성강 등의 큰 하천들이 대량의 토사를 유입시켜 경기만에는 갯벌이 넓게 발달되어 있다. 인천광역시와 경기도의 갯벌 면적은 전국의 약 35%에 해당한다.

경기만 내의 갯벌 분포는 대부분의 갯벌이 한강 하구유역에 인접한 강화군에 속하는 강화도, 석모도, 볼음도 등의 섬 주변에 발달되어 있으며, 옹진군에 속하는 장봉도, 영흥도, 자월도, 덕적도, 대부도 등 외해와 직접 연하여 있는 서쪽 해안에는 독립적인 갯벌이 산재되어 있다.

수심은 대단히 얕아 40m를 넘지 않는다. 한강을 비롯하여 임진강·예성강 등 큰 하천이 흘러들며 이들 하천의 하구 부근에는 경기평야·연백평야 등 대곡창 지대가 분포한다.

형성 및 변천

경기만에는 갯벌 및 조류 방향으로 평행한 사질 퇴적체가 형성되어 있고, 퇴적물은 대부분 한강, 임진강, 예성강 등을 통한 육상기원의 물질들이 이동되어 퇴적된 것이다.

경기만은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에 개경과 한양이 만의 배후에 입지했던 관계로 일찍부터 해상 교통과 무역이 활발했던 곳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천연의 요새지로 내·외적으로부터의 변란이 있을 때마다 수도 방위와 피난지로서 중요시되어 왔다. 오늘날에도 군사분계선이 만을 가로지르고 있어 수도 방위상 중요하다.

현황

경기만의 연안에는 수도 서울을 배경으로 한 우리나라 최대의 종합 공업지대가 입지하고 있으며, 이 공업지역에서 소요되는 원료와 생산되는 제품의 하역 및 적출을 위한 대항만 도시인 인천이 연안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과거의 간척사업은 농경지와 염전 개발을 위하여 추진되었으나, 근래에는 특히 임해공업단지의 조성을 위하여 대대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수심이 얕고 수온의 계절적인 변동이 심하지만 한·난류의 영향이 적고 조류의 작용이 활발하여 해저의 영향 염류와 각종 유기 물질이 풍부하여 좋은 어장을 이룬다. 만 북부의 연평도는 조기잡이로 유명하여 성어기 때에는 파시를 이루었다. 그 밖의 인천·해주·옹진도 주요 어업 근거지이다.

또한, 간조시에는 넓은 간석지를 이용하여 천일제염업이 발달했고, 지금은 양식업도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간만의 차가 심하여 조력발전의 가능성도 높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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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지리』(강석오, 새글사, 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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