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안천의 총 유로연장(길이)은 49.5㎞, 유역면적 558.2㎢이고, 국가하천 2개와 지방2급하천 77개소를 포함하고 있는 한강지류 중 하나이다. 경안천 유역은 인구밀도가 비교적 높고, 다양한 인문과 자연 경관을 지니고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김량천(金良川)이라 불렸다.
용인시 호동 에서 발원하여 북류하여 용인시 김량장동에서 용인 시내를 관통하는 금학천과 합류한 뒤, 모현읍 일산리에서는 큰 지류인 능원천과 합류하고, 다시 광주시 지월리에서 곤지암천과 합류하고 계속 북류하다가 팔당호로 유입된다.
경안천 골짜기의 서쪽에는 남한산의 주봉인 청량산(480m), 검단산(535m), 문형산(497m) 등이 광주산맥의 주능선을 이루며 솟아 있고, 동쪽에는 해협산(531m), 무갑산(578m), 태화산(644m) 등이 솟아 있다.
경안천은 지형적으로 남·북 방향의 단층선곡을 따라 직선상으로 흐른다. 하천의 형상은 최상류부터 곤지암천 유입지점까지는 거의 직선으로 흐르지만, 하류로 갈수록 곡선형으로 흐른다.
유역은 화강편마암과 화강암으로 구성된 높이 200m 전후의 구릉성 산지가 경안천의 양편에 나란히 남북으로 달리고 있으며, 충적지는 하천의 양안을 따라 좁고 길게 분포한다. 따라서, 평지면적은 대단히 적은 편이다. 그러나 하천의 양안에 분포하는 충적평야는 관개시설이 잘 되어 생산성이 높다.
내륙부에 해당되므로 기온의 한서 차가 심하고, 강수량은 비교적 많다. 연평균기온 11℃, 1월평균기온 ·4.7℃, 8월평균기온 25.5℃이고, 연강수량은 1,300㎜ 내외이다.
경안천 유역은 급속한 도시화의 진행뿐만 아니라 수도권의 대표적인 상수원수를 공급하는 팔당호의 한 지류로서 하천수의 수질오염 관리에 있어서도 중요한 유역으로, 경안천 전 구간이 수변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1966년부터 2000년까지 36년간의 항공사진 비교를 통하여, 경안천 유역의 수변구역에 대한 토지이용변화를 비교·분석(환경부 토지피복분류 대분류 기준)한 결과를 살펴보면, 1966년에는 수변구역 내 농경지 면적이 16.93㎢(경지정리답, 미경지정리답, 보통·특수작물, 과수원·기타)로 약 41.03%였으나 2000년에는 10.46㎢로 약 6.5㎢가 감소하였다. 시가화건조지역의 경우 1966년에는 수변구역 면적의 4.35%였으며, 2000년에는 18.46%를 차지하고 있어 약 4배인 5.8㎢ 이상 증가하였다. 산림지역의 경우에는 45.77%(1966년)에서 42.36%(2000년)로 약 1.4㎢ 정도 감소하였다. 즉, 수변구역 전체적으로 보면 토지이용 변화는 농경지 지역에서 주거지역, 상업·업무지 및 공업시설 등으로 변화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경안천 하류부의 팔당댐 건설로 인한 농경지 면적 감소, 경기도 용인시 지역의 도시 난개발, 경기도 광주시의 도시 확대 등이 원인이다.
이는 하천 및 수변구역 관리에 있어서 불투수면적 증가, 점오염원 및 비점오염원의 증가 등으로 인해 하천 및 수변구역에 있어서 홍수 및 하천 수질오염의 위험성이 증대된 것을 의미한다.
유역에는 서울을 시장으로 하는 원교농업(遠郊農業)이 발달, 비닐하우스에 의한 야채재배와 가축의 사육이 활발하고, 앞으로 원예농업지로 크게 발전될 전망이다.
서울∼강릉간 고속도로가 이 하천을 통과하는 지점에 용인인터체인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