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128°01′, 북위 34°55′에 위치하며 면적은 0.322㎢이고, 2개의 작은 구릉으로 이루어져 있는 조그마한 섬이지만 섬 전체에 패총을 비롯한 생활 유적이 산재하고 있는 중요한 국가 사적지이다.
고려시대에는 구라도(九羅島)라 불렸으며, 섬의 지형이 말(馬)의 굴레처럼 생겼다하여 굴레섬이라고도 하였는데, 한자이름으로 바뀌면서 늑도로 되었다.
그리고 옛날 지리산에서 살다가 인심 좋고 경치 좋은 곳을 찾아 이곳에 내려와 정착한 지리산마귀할멈에 얽힌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섬 전체는 대체로 완만한 사면으로 되어 있으며, 남서 및 남동쪽 해안은 가파른 해식애, 동쪽과 서쪽은 사빈해안으로 이루어져 있다.
해양성기후로 연평균기온 14.2℃, 1월평균기온 0℃, 8월평균기온 26℃, 연강수량 1,803㎜이다. 경지면적은 밭이 16.2㏊, 임야 9㏊이고 논은 없으며, 주요 농산물은 고구마를 비롯하여 콩이며, 이 밖에 양파 · 마늘 · 고추의 수확도 한다. 연안에서는 노래미 · 볼락어 · 장어 등이 어획되며, 굴 · 미역의 양식업도 성하다.
고대사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 줄 수 있는 각종 유물이 출토되는 중요한 유적으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2003년 6월 23일부로 민가와 산 정상부, 급경사 지대를 제외한 총 면적 247,311㎡를 국가 사적으로 지정하였다.
큰섬산의 북동쪽과 북서쪽의 경사면에서는 구각층(具殼層)과 이장유구(理葬遺構), 북쪽의 평탄면에서는 주거지가 주로 조사되었고, 패각층과 매장유구는 구릉 아래의 저지대에 집중 분포하였다. 해안에 인접한 지역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매장유구가 조사되었다. 이를 통해, 늑도유적은 구릉 상부의 평탄면에는 주거역으로, 해안변의 저지대는 폐기장 및 묘역으로 공간분리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2017년 기준으로 총 인구는 163명(남 81명, 여 82명)이고, 세대수는 95세대이다. 섬의 남쪽과 북쪽에 위치한 90m의 큰섬산과 60m의 작은섬산 사이에 형성된 완경사면인 북동쪽 사면을 중심으로 180여 채의 가옥이 밀집해 있다.
섬의 동쪽과 서쪽 해안에는 작은 만이 형성되어 있어 어항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그 중 동안(東岸)은 항구의 규모도 크고 주변에 작은 섬이 둘러싸고 있어 유사시에는 피난처로 이용되기도 한다.
고려 말기에 왜구의 침입이 잦았는데, 지금도 이곳에는 당시 떼죽음을 당한 왜구의 무덤인 왜구총지(倭寇塚址)가 남아 있다.
삼천포와 창선도 사이의 3개 섬을 연결하는 총연장 3.4㎞의 연육교가 건설되어 교통이 편리해졌다. 이 연육교는 남해군 창선도와 사천시 늑도를 연결하는 창선대교, 사천시 늑도와초양도를 연결하는 늑도대교, 초양대교, 모개섬과 사천시 대방동을 연결하는 삼천포대교, 단항교로, 각기 다른 공법으로 시공되었는데, 바다, 섬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 2006년 7월 6일건설교통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