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전 연안과 일본에 분포한다. 학명은 Hexagrammos agrammus (Temminck and Schlegel, 1843)이다. 전장은 약 30㎝이다. 몸과 머리가 좌우로 다소 납작하고 긴 방추형이다. 눈은 머리의 등 쪽으로 치우쳐 있으며 눈 위의 가장자리와 후두부에 깃털 형태의 피판이 있다. 주둥이는 길고 뾰족하며 위턱이 아래턱보다 약간 길다.
등지느러미는 가시부와 연조부가 하나로 길게 연장되어 있다. 몸색은 담황색을 띄는 배 쪽을 제외하면 전체가 붉은 갈색이다. 몸통 전체에 다소 불규칙한 진한 색의 반점이 산재하고 흰색 점들도 흩어져 있다. 가슴지느러미에는 붉은색, 등지느러미에는 검은색의 무늬가 띠를 이룬다.
주변 환경에 따라 체색의 변화가 심한 편이다. 수심이 얕고 바위나 해조류가 많은 연안에 무리를 짓지 않고 서식하는 정착성 어류이다. 작은 갑각류, 물고기, 다모류 등을 먹는 육식성이다. 산란기는 11∼12월이며 해조류에 알 덩어리를 붙이고 수컷이 알을 지키는 습성이 있다.
보통 같은 과에 속하는 유사종인 쥐노래미와 노래미를 통틀어 노래미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다. 어시장이나 횟집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어종으로 회나 매운탕, 미역국 등으로 요리해 먹는다.
과거에 황석반어(黃石斑魚)라 부르기도 하였으며, 『자산어보(玆山魚譜)』에는 이어(耳魚)로 기록하고 있다. 또 눈의 위쪽과 후두부에 있는 1쌍씩의 피질돌기를 가리켜 “머리에 두 개의 귀가 있는데 파리 날개와 같다(頭有兩耳如蠅翼).”라고 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