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을 민물에서만 보내는 육봉형(陸封型: 강에서 태어나 바다로 내려가는 어종이 바다로 내려가지 않고 일생을 강이나 하천에서 보내는 개체) 어류이다. 제주도를 제외한 우리나라 전역에 서식하며, 국외에는 일본, 러시아, 중국 등에 분포한다. 전국적으로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어, 환경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원시형 물고기로 전장은 14∼20㎝이다. 몸은 가늘고 긴 원통형이다. 턱이 없는 원형의 입은 주둥이의 끝에서 아래쪽을 향하며 입빨판을 형성한다. 콧구멍은 머리의 위쪽 가운데에 1개가 있으며, 머리의 측면을 따라 7쌍의 아가미구멍이 있다.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는 없고 제1등지느러미, 제2등지느러미, 뒷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만 가지고 있다. 유생(ammocoete)은 입빨판이 형성되어 있지 않고, 눈이 피부 밑에 묻혀 있으며, 아가미구멍은 옆으로 길쭉하다.
성어의 체색은 갈색이며 복면은 담갈색이다. 등 쪽으로는 희미한 흑색의 불규칙한 반점이 나타나기도 한다. 유생은 성장함에 따라 회백색에서 담황갈색, 갈색으로 변한다. 유생과 성체 모두 유속이 빠르지 않은 하천 가장자리의 모래나 진흙바닥, 수초의 뿌리덩이 등에 몸을 묻고 생활한다.
유생기에는 하천 바닥의 유기질 등을 흡입해 먹지만, 변태하여 성체가 되면 먹이를 먹지 않는다. 부화 후 약 3년 6개월이나 되는 긴 유생기를 보내고 9∼10월경에 변태를 하여 성체가 된 후, 만 4년이 되는 이듬해 봄인 3∼4월에 소규모의 집단을 이루어 자갈밭에서 산란한 후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