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생의 육봉형(陸封型) 소형 어류이다. 산란기에 둥지를 만들고 알과 새끼를 보호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경상북도 포항시 형산강 이북의 동해로 유입하는 하천 중류와 하류의 물이 맑은 곳에 주로 서식한다.
충청북도 제천시의 의림지에도 서식하고 있으나, 빙어 방류 시 함께 유입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국외에는 러시아, 일본 등에 분포한다. 하천 개수(改修)와 오염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매우 감소하고 있어 환경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자료집(Red List)에는 취약종(VU: Vulnerable)으로 분류되어 있다.
전장은 6∼7㎝이다. 몸은 길고 좌우로 납작하다. 꼬리자루는 매우 가늘고 짧다. 입은 비스듬히 위를 향하며 아래턱이 위턱보다 길다. 등 쪽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8∼9개 있으며, 배지느러미는 한 쌍의 가시로 되어있다. 인판(鱗板)은 아가미덮개 뒤쪽부터 꼬리자루의 끝까지 배열되어 있으며 4번째 가시 아래 전후의 인판이 비교적 크다.
등 쪽은 녹갈색이며, 배 쪽은 담녹색이다. 몸 옆면에는 불규칙한 흑색의 가로무늬가 배열되어 있다. 등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 가시의 기조막은 투명하며, 산란기 때 수컷의 지느러미막은 약간 검어진다. 깔따구 유충, 실지렁이, 수서곤충 등을 먹는 충식성이다.
산란기는 4∼5월이다. 수심 30㎝ 이내에 있는 수초 줄기에 신장에서 분비하는 점액을 이용하여 식물 조각 등으로 둥지를 만든다. 지그재그 춤으로 암컷을 유인하여 둥지 안으로 들어가게 한 후, 수컷이 주둥이로 암컷의 미병부(尾柄部)를 자극하여 산란을 유도한다.
산란 후 수컷은 침입자를 공격하고 가슴지느러미와 입을 사용하여 신선한 물을 공급하거나 알을 청소하는 등 알과 자어를 적극적으로 보호한다. 수명은 만 1년으로 산란 후의 암컷과 새끼들을 독립시킨 수컷은 모두 죽는다.
식용으로는 이용하지 않으며 관상어나 행동학의 학습자료 등으로 이용된다. 최근에는 수컷 가시고기가 사력을 다해 알과 새끼고기를 보호하고 독립시킨 후에 죽는다는 부성애를 다룬 소설로 화재가 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