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돔은 우리나라 전 연안과 일본 홋카이도 이남, 타이완 등에 분포한다. 학명은 Acanthopagrus schlegeli이다. 전장은 40∼60㎝이다. 몸과 머리는 좌우로 납작하며 체고가 높은 타원형이다. 머리는 작은 편이다. 눈은 머리의 등 쪽에 치우쳐 있으며 위·아래턱의 길이는 비슷하다.
옆줄은 등의 윤곽을 따라 몸통의 위쪽에 나타나며 꼬리지느러미는 오목하게 파여 있다. 몸의 색깔은 금속성 광택이 있는 은청색이며 희미하고 어두운 회색의 줄무늬가 여러 개 나타난다. 등지느러미, 꼬리지느러미, 뒷지느러미에 무늬는 없으나 각 지느러미의 가장자리는 다소 검다.
수심 40∼50m의 내만이나 연안의 바위가 많은 곳에 산다. 저 염도의 환경에 잘 적응하여 어린 물고기는 강의 하구에도 자주 나타난다. 육식성으로 조개나 다모류 등 수중동물을 주로 먹는다. 성장이 느려 전장 40㎝까지 자라는데 약 9년 정도 걸린다.
산란기는 4∼5월이다. 1년생인 어린 개체는 모두 정소를 가진 수컷이며, 2∼3년생은 대부분 정소와 난소를 함께 가지는 양성이 된다. 이후 성장하여 4년생이 되면 암컷과 수컷이 결정되는 성전환을 하는 물고기이다.
『전어지(佃漁志)』에서는 묵도미(墨道尾), 『자산어보(玆山魚譜)』에서는 흑어(黑魚), 감상어(甘相魚)로 기록되어 있는데, 검은색의 도미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감성돔은 바다낚시의 주된 어종 중 하나로 연중 낚시가 가능한데, 주로 5∼6월에 잘 집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회로 많이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