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하류부 해역, 즉 강화도 주변의 경기만 일부를 말한다. 강화만에 접하는 행정구역은 경기도 개풍군 · 김포시 · 시흥시 · 화성시 · 인천광역시 강화군 · 옹진군이며, 만(灣) 내에는 강화도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섬들이 많다.
조석 간만의 차가 심하여 인천 앞바다의 경우 9m에 이르고 해저지형도 비교적 완만하여 넓은 간석지가 발달해 있으며, 곳곳에 간척사업이 이루어져 국토면적을 넓혀가고 있다.
연안 · 도서 지방은 비교적 강수일수가 적고 일조율이 높아 천일제염의 조건이 양호하기 때문에 주안을 중심으로 염전이 발달되어 있으며, 수역 일대에는 연평도 주변의 조기를 비롯하여 새우 · 삼치 · 도미 등의 어획량도 많다.
예로부터 강화만과 한강 주변의 주민들은 물자의 교역, 운반 및 하역에 종사하여 윤택한 생활을 하여왔으나, 한국전쟁 이후 한강 하구에 군사분계선의 설치로 인하여 하운(河運)이 두절되고부터는 생활의 기반을 많이 잃게 되었다.
인천광역시의 확장과 더불어 해안 일대에는 공업지역과 아파트단지 등 신흥택지가 조성되어 있고, 아울러 서울의 외항 항로의 발달로 해상교통로로서의 중요성이 더해가고 있다.
최근에는 국토해양부와 인천광역시에서 각각 세계 최대의 조력발전소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세계5대 갯벌이자 천연기념물인 강화도 갯벌이 파괴되는 것이 예측된다. 즉, 이 2개 조력발전 예정지가 모두 과거 정부로부터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라 생태계 파괴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강화조력발전사업 예정지는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이 지난 2000년 7월 강화갯벌보전과 저어새 보호를 위해 2000년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지역이다.
인천만조력발전사업은 서해 쪽의 강화도남단 · 장봉도 · 영종도를, 김포쪽의 강화도남단 · 영종도를 연결하는 15.09㎞의 인공방조제를 건설한 뒤 장봉도 아래 시설용량 30㎿급 발전기 48기를 설치해 썰물 시 낙차(落差: 밀물 때 호수에 가둬둔 물을 썰물 시 내보냄)를 이용해 1440㎿의 전기를 생산하는 3조 4천억원의 대규모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