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반도의 북단에서 4㎞ 정도 떨어져 있었다. 동쪽은 동진면, 남쪽은 행안면 · 하서면과 접하고, 북쪽과 서쪽은 황해에 면한다. 이 섬과 육지부인 부안군 동진면 사이에는 광활한 간석지가 전개되어 조수에 따라 바닷물이 넘나들고, 그 사이에 몇 개의 갯골이 발달하여 배가 드나들었다. 간척사업이 시행되기 전에는 행정 구역상으로 부안군 행안면 계화리이었다.
1963∼1968년간에 계화도와 육지부인 부안군 동진면을 잇는 제1방조제와 제2방조제가 축조되면서 육속화(陸續化)되었고, 주변의 간석지는 2,741ha에 이르는 농경지로 변모되었다. 이 섬은 오늘날 계화간척지구의 북서단을 차지하고 있다. 육속화 된 뒤 1976년 10월부안군 행안면에서 분리, 계화출장소가 설치되어 1리 5마을을 관할하는 행정구역의 일부가 되었다.
1983년 2월계화면으로 이 간척지가 승격됨에 따라 5리 27마을의 일부가 되었다. 1944년 민족 항일기 말에 일본인들에 의하여 조선농지개발영단이 창설되고 계화도와 육지부를 연륙하는 방조제를 축조하여 경지화하고자 하는 공사가 착공되었으나, 세계대전 종말기의 어려운 경제적 여건 때문에 부진하던 중, 8·15광복으로 중단되었다.
1961∼1965년간에 섬진강 상류에 옥정리댐이 완공되어 운암호에 집수되면서, 그곳에서 발생한 수몰민 2, 786세대의 이주와 정착을 위한 후보지로써, 1962년 제1차 경제개발5개년계획의 일환으로 간척 공사가 다시 시작되었다. 1963∼1966년간에 계화도와 육지를 잇는 제1방조제(9,254m)가 완공되고, 1965∼1968년간에 제2방조제(3,556m)가 완공되었다.
그 뒤 1968∼1978년의 10년간에 걸쳐 이들 방조제 안쪽에 조성된 간척 공간에 대하여 청호저수지(晴湖貯水池) · 동진도수로 · 조포(鳥浦)지구 개답 · 계화지구 개답 및 취락 건설 사업 등이 모두 마무리되어 계화도 주변 간석지는 미곡생산 농경지로 변모하였다. 이 간척 공간을 가로질러 육지부의 창북(昌北)에서 계화도를 잇는 도로가 개설되었다.
제1방조제와 계화도가 맞닿는 곳에는 제1배수갑문이 설치되고 갑문 밖으로는 소규모의 어촌이 명맥을 유지해가고 있다. 이 갑문을 중심으로 주위에 생선 횟집 등이 집결되어 있다. 섬의 개답지를 향한 내측에는 기존의 계중 · 계상 · 계하에 개답지 영농을 위한 새로운 취락이 조성되었다. 개답 후에 18평형 기와집과 15평형 특수 아연 처리 철골조 조립식 주택 등 246동이 신축되었다.
개답지에는 취락은 물론이고 한 채의 농가도 없고 수로와 장방형의 농토만으로 된 단조로운 공간 구조를 지니고 있는데 이 개답지를 위한 농가들은 기존의 해안선에 발달해 있던 창북 · 돈지(頓池) · 계화리 등에 1,000동의 주택을 분산, 신축하여 주택단지를 조성하였다. 그 중 창북은 계화면의 행정 기능과 서비스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중심지 기능을 인위적으로 조성하고 있다.
2006년 현재 인구는 5,466명(남 2,684명, 여 2,782명)이다. 농가구성은 1,210세대로 전체 가구수 2,087호의 58.0%이다. 경지면적은 총 3,212ha로, 논이 3,198ha이고 밭이 14ha이다. 호당 경지면적은 2.65ha로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다.
농작물 현황은 식량 작물면적이 99.2%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그 중 미곡 생산이 99%로 압도적이며 채소류는 고추, 무, 마늘, 양파 등을 재배한다.
섬에는 계상(界上) · 계중(界中) · 계하(界下) 등의 작은 취락들이 있어, 주민들은 연근해에서어업과 간석지에서 백합 · 바지락 · 굴 · 새우잡이 등에 종사하였다.
계화간척지에서 생산되는 쌀은 그 품질이 우수하여 ‘계화미(界火米)’로 전국 시장에서 그 성과가 높다.
새만금사업은 군산, 김제, 부안에 총길이 33㎞의 방조제를 축조해 총면적 4만 100ha의 토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1991년 시작해 2020년까지 내부개발까지 완료를 계획하고 있는 새만금개발사업에 부안군의 계화 · 동진 · 하서 · 변산 4개 지역이 포함되어 있다. 이로써 군산∼부안 간 교통거리 66km가 단축, 육지와 섬지역이 연결되어 교통환경이 개선되고 또한 새만금사업으로 생겨나는 드넓은 토지와 호수는 변산반도국립공원 등 천혜의 관광자원과 어우러져 세계적인 관광권을 형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