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봉우리가 없고 주1으로 이루어져 마치 이끼가 피어나는 모양과 흡사하다고 하여 개야도라 하였다. 육지와 가깝고 논밭이 넓어 누구나 섬에 들어오면 잘 살 수 있다는 뜻에서 개야도라 했다는 유래도 있다.
기반암은 선캠브리아기(Pre · Cambria紀)의 화강암질편마암이며, 동쪽에 넓은 간석지가 발달해 있다. 금강 하구를 중심으로 간석지(干潟地)가 마치 삼각주(三角洲)와 비슷한 형태로 발달하여 군산 서쪽에서 두 갈래 분류로 나누어지는데, 개야도 동쪽의 간석지는 이 중에서 북쪽 분류에 해당한다.
개야도의 북서쪽 해안은 크고 작은 포켓비치 형태의 모래해안으로 이루어져 있다. 포켓비치는 헤드랜드(Headland)와 헤드랜드 사이의 주2에 초승달 모양으로 발달되어 있는 사빈(砂濱)을 말한다. 개야도의 포켓비치 중에서는 북쪽에 있는 개야도해수욕장이 규모가 가장 크다. 동쪽 해안을 제외한 나머지 해안은 주3으로 이루어져 있다. 섬의 서쪽으로 죽도와 쥐섬이 위치하고 있으며, 죽도 동쪽으로는 소규모 사빈이 발달하고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암석해안으로 되어 있다.
본래 섬의 동쪽에 간석지로 이루어진 넓은 만(灣)이 있었으나, 간척으로 농경지가 되었고, 서해의 다른 섬에 비해서 주4이 높은 편이다. 기후는 연평균 기온이 13.3℃이고, 강수량은 1,655㎜, 강우 일수는 128일, 습도는 78%, 최다 풍향은 북서풍이다.
개야도에서는 조선시대에 이미 바닷물을 끓여 소금을 얻는 주5을 해왔다. 일제 강점기에는 섬의 서쪽 주7를 막아 염전을 조성하여 천일제염업(天日製鹽業)을 하여 이곳 염전업은 깊은 유래를 지니고 있다.
개야도는 군산의 도서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당산제(堂山祭)를 보존 · 전승하고 있는 섬이다. 대보름 당일인 15일에 개야도 당산제가 개야도 포구 및 당산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러한 문화적 저력은 개야도의 경제적 풍요를 바탕으로 하며 특히 당산제가 섬의 젊은이들에 의해서 보존되고 있어 그 의미가 크다.
주민의 반 이상은 어업에 종사하고 있고, 특히 겨울철에는 김 양식을 많이 한다. 개야도 연안 일대는 제주난류의 북상으로 난류성 주8이 풍부하여 백조기, 삼치, 전광어, 대하, 주꾸미, 병치 등이 많이 잡힌다. 군산항과 가깝고 옥도면 섬들 중에서 경지 면적이 가장 넓어 어업을 겸한 농가가 많아 생활수준이 비교적 높다.
주요 관광지로는 섬 북쪽으로 개야도해수욕장이 있고, 교육기관으로는 초등학교 1개교(개야도초등학교)가 있다. 교통은 군산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섬 남쪽의 개야도항으로 여객선이 운항되고 있다. 의료기관으로는 섬 남쪽의 개야도항 주변 시가지에 개야도 보건진료소 및 보건지소가 위치하고 있다.
인근의 군산시 오식도와 비응도 해상에는 군장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이는 해상 매립을 통한 국토확장으로 서해안 개발 전진기지를 조성하여 군산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한 발전을 도모하려는 목적에서 조성되었다. 충남 지역의 장항지구와 전북 지역의 군산지구로 이루어져 있으며, 군산지구는 1990년 5월에서 2006년 12월의 기간에 조성되었다. 단지 내에는 군산 자유무역지역이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