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특별시로 진입하는 관문 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국내 최대 공업지대의 하나인 수도권공업지대와 중부지방을 세력권으로 하는 서해안 제일의 무역항이다.
조일수호조규(朝日修好條規)에 의하여 1883년(고종 20) 1월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강제 개항되었다. 당시 개항장은 제물량 일대의 성창포였다. 이곳은 개항되기 이전부터 항구로 이용되었는데, 조선 초기에 제물포라 호칭되면서 우리나라 유일의 군항으로 황해의 수비를 맡은 군사적 요충지로서의 역할을 하였다.
항구로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1884년 9월인천 유관기관의 협력을 얻어 인천 상인단체의 출자로 개발된 것이 효시이다. 근대 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 것은 1906년 항만 시설 개선 계획이 수립되면서부터이며, 그 뒤 6년간에 걸쳐 그 설비를 갖추게 되었다.
그리고 1911∼1918년 사이에는 동양에서 보기 드문 갑문식(閘門式) 제1선거가 건설되어 4,500톤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게 되었고, 연간 하역 능력이 130만톤에 달하게 되었다.
그 뒤 일본은 중국 대륙으로 진출하기 위하여 8,000톤급 선박을 대상으로 하는 제2선거 건설을 1935년에 착공하였으나 1943년까지 물막이 공사와 안벽 기초 공사 일부 등 약 30%의 공정만이 진척되었을 뿐 제2차 세계대전으로 공사가 중단되었다.
당시의 인천항은 외항과 내항으로 나눌 수 있었는데, 외항인 월미도 서측 해면에는 항로를 겸한 외항 묘박지(錨泊地) 29기가 있어 대부분의 대형 선박은 이곳에서 해상 이중 하역을 하고 있다. 내항은 제1잔교 전면 정박지로 가용 면적은 0.5㎢ 에 불과하며, 수심도 소형선이 정박할 정도였다.
종전 후 인천항은 1974년 갑문 선거가 완공되면서 그해 우리나라 최초의 컨테이너 부두인 ‘내항 4부두’가 개장하는 등 항세가 급속히 성장하였다.
2009년 현재 주요 항만 시설로 인천항 갑문은 최대 5만톤급 선박이 입출거할 수 있으며, 갑문식 도크로는 동양 최대규모이다. 선박이 인천항 선거내를 드나들 수 있는 통로는 5만톤급 선박이 통과할 수 있는 갑거와 1만톤급 선박이 통행할 수 있는 2기의 갑거로 구성되어 있다. 안벽은 1만 3,046m, 방파제 2,233m, 물양장 2,059m, 잔교 22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선박접안능력은 89척에 달하며 10만톤급 2척, 8만톤급 3척, 6만톤급 2척, 5만톤급 22척, 1만∼5만톤급 33척, 1만톤급 미만이 27척이다.
현재 인천항이 4개의 항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각 항별로 선박접안능력과 연간하역능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북항은 17척이 접안할 수 있으며, 연간 하역능력은 1,483만톤이다. 내항은 여객선 4척을 포함하여 51척이 접안할 수 있으며, 연간 하역능력은 4,729만톤에 달한다. 남항은 22척이 접안할 수 있고 연간 하역능력은 2,183톤이다. 2020년까지 건설공사가 진행되는 인천신항은 30척이 접안할 수 있고, 연간 하역능력은 6,487톤이다.
전용 부두화 계획에 따라 제1.2.3.부두는 잡화·원목·철강·양곡부두, 제4부두는 컨테이너·양곡·자동차, 제5부두 자동차, 제6부두 잡화·기타, 제7부두 양곡, 제8부두 고철·산물(散物), 남항은 시멘트 조선부두로 전용 부두화하고, 양곡부두도 따로 두고 있다. 북항 및 인천신항을 개발하여 부두별로 이용 효율화를 강화하고, 중소규모의 화물에 대한 유통단지를 조성하고, 화물터미널 확보, 운송 수단의 대형화 및 전용화, 화물 정보시스템의 구축 등으로 항만과 내륙의 화물유통체제를 개선하고 있다.
정기 여객항로는 인천∼제주를 포함하여 5개 항로, 낙도 보조항로는 인천∼대난지 구간의 1개 항로가 운영되고 있다. 국제여객선은 중국의 단둥·옌타이·칭따오 등 10개 항로가 운행되고 있다. 2009년의 연안여객선 승객은 140만 487명이었고, 국제여객선 승객은 71만 3700명이었다.
2009년의 전체 입출항 선박은 3만 9,982척이며 총톤수는 3억 898만 6,762톤에 달한다. 그 가운데 외항선은 1만 7,439척에 2억 4,156만 7,770톤이고, 내항선은 2만 2,543척에 6,651만 8,992톤이다. 외항선의 입항 척수는 8,714척이고 총톤수는 1억 2,101만 442톤이며, 일본을 제외한 동아시아에서 입항한 선박이 6,173척에 6,247만 9,856톤으로 가장 비중이 크다. 그 다음은 동남아시아에서 입항한 선박이 786척에 1,972만 5,564톤, 중동에서 입항한 선박이 133척에 967만 816톤, 대양주에서 입항한 선박이 251척에 896만 5,854톤, 일본에서 입항한 선박이 919척에 679만 9,726톤 등이다.
외항선의 출항선은 8,725척이고 총톤수는 1억 2,055만 7,328톤이며, 일본을 제외한 동아시아로 출항한 선박이 6,680척에 6,993만 1,087톤으로 가장 많다. 그 다음은 동남아시아로 출항한 선박이 679척에 2,010만 8,112톤, 중동으로 출항한 선박이 119척에 843만 8,647톤, 일본으로 출항한 선박이 781척에 708만 1,841톤 등이다.
2009년의 입출항 화물물동량 처리실적은 모두 1억 3,239만 6,997톤으로 입항 물동량이 1억 3,172만 1,522톤이고 출항 물동량은 67만 5,475톤이다. 품목별 화물은 석유가스 및 기타가수류가 2,137만 84톤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그 뒤를 이어 모래 1,773만 6,681톤, 석유정제품 1,533만 3,288톤, 방직용 섬유 및 관련제품 1,072만 6,209톤, 유연탄 993만 5,716톤, 철강 및 관련부품 694만 4,422톤 등이다.
2009년에 연안으로 입출항한 입항 척수는 모두 1만 1,283척이고 입항 톤수는 3,318만 5,881톤이다. 출항 척수는 1만 1,250척이고 출항 톤수는 3,333만 3,111톤이다. 한편 연안 입항화물은 3,671만 5,740톤이고 연안 출항화물은 439만 6,019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