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남서쪽으로 4.8㎞정도 떨어져 있다. 동경 126°31′, 북위 37°29′이며, 면적 125.7㎢, 인구 74,448명(2019년 3월 현재)이다. 『고려사』 · 『세종실록』 ·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자연도로 나와있는 섬이다.
백제에서 조선 중기까지 자연도로 불리던 이 섬에 영종이란 이름이 붙은 것은 숙종 때로 주변에 북도와 용유도(龍遊島)를 거느리고 있다고 하여 영(領)자로 하였다. 동쪽에 인천을 머리에 이고 서쪽에 신불도(薪佛島)가 양 옆을 받치고 있다(示)하여 ‘ 宗 ’ 자를 사용해서 긴 마루의 뜻을 가진 영종이라 부르게 되었다. 1973년 부천군의 폐지에 따라 옹진군에 편입되었다가 1989년 인천에 편입되었다.
섬 전체가 삼각형이며, 중앙의 백운산(白雲山, 256m)이 최고봉이나 북쪽에 금산(167m) · 석화산(147m) 등이 있을 뿐 대체로 저평하여 농경지와 취락이 분포한다. 곳곳에 있는 소규모의 만은 대부분 방조제를 축조하여 농경지와 염전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간석지가 발달해 간조시에는 용유도, 운렴도 등과 이어진다.
기후는 한서의 차가 심하며 1월 평균기온 -4℃, 8월 평균기온 25.5℃, 연강수량 1,200㎜ 정도이다. 간조시 형성되는 섬주변의 넓은 간석지는 자연 생태계 보존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겨울철새, 특히 민물도요의 매우 중요한 도래지이기도 하며, 영종도 누남리의 해안은 재물떼새 · 큰뒷부리도요 · 중뒷부리도요 · 알락꼬리마도요 · 청다리도요 등 15종의 바다새가 서식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의 건설로 인한 연륙교 건설 및 대단위 간척사업, 동부 산업지구의 대형 선박 왕래 등으로 그 중요성은 매우 감소하였다. 주민은 어업보다 농업에 종사하며, 경지면적은 논 632㏊, 밭 996㏊ 이며, 주요 농산물로는 쌀 · 보리 · 콩 · 고구마 · 땅콩 · 마늘 · 고추 · 딸기 등이다.
연안에서는 굴 · 백합 등이 양식되고 바지락 · 게 · 낙지 · 가무락 등이 채취되며, 염전의 발달로 제염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그 규모는 매우 축소되었다. 취락은 백운산 남서 사면인 운남동과 운서동에 집중되어 섬의 중심지를 이루고 있다. 동쪽 중산동에 구읍 나루터가 있고 나루터의 남쪽 해안 일대의 공유 수면을 매립한 곳에 농산물 가공센터가 있다.
해안을 일주하는 순환도로가 건설되어 있다. 인천국제공항의 건설로 인하여 서울과 김포를 지나 직접 영종도로 들어갈 수 있도록 고속도로로 연결되어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영종도의 남서부에서 삼목도와 신불도를 지나 용유도까지 간석지를 매립하여 건설되었고, 2001년에 완공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