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Platalea minor TEMMINCK & SCHLEGEL이다. 전장 73.5㎝ 정도의 노랑부리저어새와 아주 닮았으나 다소 작으며, 부리의 뿌리에서 눈에 걸쳐 피부가 나출되어 검다. 온몸이 백색이나 여름깃은 뒷머리에 황갈색의 관우(冠羽)가 있으며, 또 하부에도 황갈색 띠가 있다.
부리는 검은색의 긴 주걱모양이며, 파도상 융기가 있는 부분은 검은색이 짙다. 눈앞에는 노란색의 작은 반달무늬가 있다. 그러나 겨울깃은 관우와 노란 목띠가 없다. 어린 새는 첫째날개깃의 끝은 흑갈색이고 부리는 어두운 회홍색이며 파도상 융기는 없다.
우리나라와 중국 등 동북아지역에서 매우 적은 집단이 잔존·번식하는 절종위기의 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낙동강 하구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양어장 등지에서 월동하는 1∼4개체가 관찰되었을 뿐인데, 1989년 가을에는 강화도 화도면 여차리에서 남하중인 60마리의 개체가 관찰된 적이 있다.
최근에는 1991년 여름 서해안의 무인도에서 번식한 1쌍이 발견된 예가 있다. 알은 흰색바탕에 담자색과 담갈색의 반점이 산재하여 있다. 알의 크기는 59.5∼67×41.5∼44.5㎜이다. 해안의 얕은 간석지, 만입된 소택지, 갈대밭, 하구삼각주의 갯벌과 모래톱 등지에 도래한다. 그러나 잠자리는 대개 숲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68년부터 노랑부리저어새와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