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악의 판굿이나 탈춤의 춤사위의 하나이다. 연행을 할 때 상쇠가 가장 중심부로 돌아 들어갔을 때의 모양이 마치 멍석을 말아놓은 형태와 같다고 해서 멍석말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지역에 따라서 방울진굿(이리)·똘똘말이(영남)·고동진(예천)·도래진·멍석말이(부여·강릉·예천)라고 한다. 호남지방의 농악에서는 멍석처럼 말아 들어갔다가 되돌아 나와 풀어진다고 해서 ‘되풀이 진굿’이라고 부른다 [그림].
농군들이 농악에 맞추어 흥겹게 놀 때에 허리를 굽히고 앞으로 전진하면서 멍석을 말듯이 두 손을 저어서 노는 소박한 농무(農舞)를 멍석말이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탈춤에서 멍석말이는 춤사위의 하나이다.
오른발을 올리면서 오른손을 머리 위로 하여 머리 앞으로 내리는 동시에, 올린 오른발을 왼쪽으로 맴돌아 놓고 왼발을 올리며 왼손을 머리 뒤로 하여 앞으로 내려놓는다.
완전히 한바퀴를 돌아 제자리로 돌아오는 춤사위를 말한다. 이 춤은 삶과 죽음을 멍석 위에서 시작하고 끝난다는 민중의 애환을 담은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