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명사십리(明沙十里)라는 해수욕장이 여러 개 있지만, 신지명사십리(薪智鳴沙十里) 해수욕장은 모래를 밟으면 우는 소리가 나서 속칭 ‘울모래등’이라 하는데 명사(明沙)가 아닌 명사(鳴沙)라 쓰고 있으며, 이 울모래가 거의 직선으로 동서 10리나 뻗어 있어서 명사십리해수욕장이라 한다.
길이 3.8㎞, 폭 150m에 달하는 광활한 백사장이 펼쳐져 있으며, 매년 100만 명이 넘는 피서객이 찾는 남해안 일대의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꼽힌다. 배후에는 송림으로 덮여 있고 전면에는 훤히 트인 남해를 바라보는 이 해수욕장은 물이 맑고 경사가 완만하며, 수온은 21℃로 해수욕과 산림욕을 겸할 수 있다.
모래입자가 고운 울모래로 찜질을 하면 신경통 · 관절염과 각종 피부질환에 특효가 있다고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신지대교가 개통된 이후 이곳을 찾는 관광객 수는 한해 120만 명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지역기업의 단체휴가지로 하계휴양소를 설치하여 이용하기도 한다.
백사장 뒤편에 있는 일출전망대에서는 해안풍경을 조망할 수 있으며, 완도항 해변공원에는 빛의 광장 · 바닥분수대 · 야외음악당 · 실개천 등이 조성되어 관광객들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고, 해안가를 따라 1㎞ 길이로 늘어선 관광 가로등과 신지대교의 조명은 한여름 해변의 야경을 연출하는 완도의 명물로 자리 잡고 있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갯바위가 많고 어종이 풍부해 바다 낚시터로 인기가 높고, 청해진유적지 · 장보고기념관 · 소세포 드라마세트장 등과 장보고 축제 등 많은 명소와 볼거리들이 있다.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1980년 지정되어 2004년 해제됨에 따라 완도군은 다도해해상공원관리법에 의해 개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해수욕장 일대에 호텔 · 펜션 등의 관광숙박시설 및 기반시설과 편의시설 그리고 수련원 · 해양레저 스포츠 센터 · 상가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관광 휴양시설들을 단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