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장제(三場制)로서 1일은 설문(說文) 6조와 오경자양(五經字樣) 4조로 하여 모두 맞혀야 하였고, 2일은 서품장구시(書品章句詩) 1수, 진서(眞書)·행서(行書)·전서(篆書)·인문(印文) 가운데 한가지로 써내는 실기고시였으며, 3일 이후에는 설문 10궤(机)를 읽고 6궤의 의미를 맞혀야 하고, 6문의 의리(義理)를 해석하고 4궤를 맞혀야 하였다.
국학에서 8서(八書)를 중심으로 교육하였고, 그 교재는 명서업의 설문·오경자양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명서업의 급제자로 활동한 사례는 찾아볼 수 없으나 국자감의 서학박사(書學博士)와 1076년(문종 30) 전시과의 서학박사, 998년(목종 1) 전시과의 서학박사와 전서박사(篆書博士) 등은 모두 명서업 출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