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奉先寺)의 말사이다. 신라 문무왕 때 원효(元曉)가 창건하였다 하나, 그 뒤 조선 초기까지의 역사는 미상이며, 조선 중기에 폐허화되었다.
김교헌(金敎憲)이 쓴 「묘적사 산신각창건기(山神閣創建記)」에 의하면, 수백 년 동안 소규모의 사찰로 명맥만 이어오던 것을 1895년 봄 규오(圭旿)가 이 절에 와서 시주를 얻어 산신각을 짓고, 오랫동안 이 절에 있었던 산왕신상(山王神像)을 봉안하였다 한다.
1969년 주지 인구(隣九)의 실화로 산신각·큰방 등이 전소되었고, 1971년 주지 자신(慈信)이 대웅전과 요사채를 중건하였다.
현존 당우로는 대웅전과 요사채가 있으며, 대웅전 안에는 관세음보살상을 중심으로 후불탱화(後佛幀畫)·산신탱화·칠성탱화 등이 있다. 이 절에는 조성연대 미상의 삼층석탑 1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