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건연대는 미상이나 신라 말 고려 초에 창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참성단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어 고려 시대 국가의 비보사찰(裨補寺刹)로서, 또 왕실의 원찰(願刹)로서의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덕종과 정종은 물론 문종·예종·인종·의종·명종·신종·희종·고종·원종·충숙왕·충혜왕·충목왕 등이 수시로 이 절에 행차하여 분향하거나 불사(佛事)를 일으켰고, 기우제를 지내거나 기복도량(祈福道場)을 개설하였으며, 마리지천도량(摩利支天道場)을 개설하여 국가와 왕실의 안녕을 도모하기도 하였다.
마리지천은 신통(神通)이 있는 승리의 천신으로서 무사들의 숭배대상이었으며, 1066년(문종 20) 9월 29일, 1100년(숙종 4) 4월 26일, 1152년(의종 6) 6월 20일, 1173년(명종 3) 2월 25일, 1176년(명종 6) 4월 27일, 1209년(희종 5) 10월 7일 이 절에서 마리지천도량을 개설하였다.
이로 미루어볼 때 당시 다사다난하였던 국내외의 정세와 사찰의 규모 등을 짐작할 수 있다. 폐사연대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