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순조 때 창작된 향악정재(鄕樂呈才)의 하나. 춘앵전(春鶯囀)과 같이 한 사람이 추는 독무(獨舞)이다. 춘앵전은 화문석 위에서 추지만 무산향은 침상(寢床)과 같이 짠 대모반(玳瑁盤) 위에 올라서서 추는 춤이다. 춤사위와 무복(舞服)도 춘앵전과 비슷하다.
대모반의 크기와 모양은 순조 무자(戊子) 『진작의궤(進爵儀軌)』에 의하면 길이는 7척, 너비는 4척6촌5분, 높이는 족대(足臺)까지 1척 3촌이며, 사방에 태평화(太平花)를 그린다. 위에 설치한 난간에는 붉은 칠을 하고 드문드문 떼어서 판각(板刻)과 운각(雲刻)을 한다.
여러가지 색으로 채색한 반(盤) 안에는 채색으로 대모무늬를 그린다. 칠언으로 된 창사(唱詞)는 익종(翼宗)이 지은 것이다. 이 춤의 반주로 쓰이는 음악은 「향당교주(鄕唐交奏)」이다.
순조 기축(己丑) 『진찬의궤(進饌儀軌)』에 의하면, 무동(舞童)의 복식은 아광모(砑光帽)를 쓰고 남사내공(藍紗內拱)·홍라천수의(紅羅穿袖衣)·금가자(金訶子)·백질흑선상(白質黑縇裳)·녹라괘자(綠羅掛子)를 입고, 녹사한삼(綠紗汗衫)을 띠고, 학정야대(鶴頂也帶)를 띠고, 능파리(凌波履)를 신는다. 이 춤이 실려 있는 무보(舞譜)로 『궁중정재무도홀기(宮中呈才舞圖笏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