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지의 논 가운데 2기가 남북으로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데, 1982년 현지 경작자가 그 가운데 1기를 파괴하고 출토품을 신고함으로써 알려지게 되었다.
파괴된 고인돌의 덮개돌[上石]은 길이 3.0m, 너비 2.35m, 두께 0.46m의 비교적 편평한 자연석으로서 남서 20° 방향이다. 덮개돌은 거의 현 지표면까지 묻혀 있어 굄돌이 없는 것처럼 보이나, 남변의 굄돌만 없어지고 동북쪽과 서변 중앙에는 굄돌이 남아 있는 3지석식이다.
덮개돌 아래는 거의 남북 장축으로 돌널이 놓여 있다. 돌널은 판석으로 네 벽을 두르고 뚜껑돌을 덮었던 것인데, 동측벽은 제거되었으나, 외변에 호석이 남아 있다. 바닥에는 4매의 판석을 깔았다.
돌널은 길이 1.55m, 너비 0.55m, 높이 0.5m이다. 유물로는 마제석검 2점과 석촉 4점이 출토되었으며, 토기는 없다. 마제석검 1은 길이 29.8㎝, 너비 4.5㎝, 두께 1.2㎝, 자루길이 7.4㎝의 크기인데, 몸체와 자루는 단면 마름모꼴이며 자루는 일단병식(一段柄式)을 이룬다.
마제석검 2는 중간이 결실되었고, 자루 끝은 넓지 않다. 석촉 1은 길이 15.4㎝, 두께 0.7㎝, 너비 1.7㎝, 슴베길이 2.4㎝이며, 석촉 2는 길이 11.4㎝, 너비 1.6㎝, 두께 0.8㎝, 슴베길이 2.3㎝이다.
이상은 가늘고 긴 1단슴베뾰족뿌리형이다. 다른 2점의 석촉은 끝부분만 남아 있다. 석검 · 석촉의 형식으로 보아, 부여 송국리 돌널무덤 출토품과 같은 유형으로 상정된다. 돌널구조 역시 부여 송국리나 가증리의 것과 상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