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宗廟)와 문묘(文廟)의 제향에서 추는 일무(佾舞)의 하나. 종묘와 문묘제향의 영신(迎神)·전폐(奠幣)·초헌(初獻)의 순서에서 춘다. 왼손에는 약(籥), 오른손에는 적(翟)을 들고 추나, 춤추는 방법은 종묘와 문묘의 경우가 다르다.
즉, 종묘에서는 보태평지악(保太平之樂) 11곡의 음악에 따라 춤동작이 모두 다르다. 문묘에서는 문묘제례악의 4음 4박으로 된 한 소절 단위의 음악이 끝날 때까지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첫박에는 북쪽을 향하여 서서 약과 적을 잡은 두 손을 들고, 또 오른쪽 다리를 들었다가 손발을 동시에 놓으며 허리를 조금 구부린다.
둘째박·셋째박의 동작은 첫박과 같으나 방향이 각각 동과 서로 다르다. 넷째박은 첫박과 같다. 종묘제향의 문무는 연대미상의 ≪시용무보 時用舞譜≫에 음악과 함께 그림이 전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