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레가 (물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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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시가
작품
작자 · 연대 미상의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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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작자 · 연대 미상의 가사.
내용

정미년(丁未年)에 이병설(李丙卨)이 필사한 작품으로, ‘효부가(孝婦歌)’라 표제된 작품에 합철되어 있다. 총 156구이며, 형식은 4·4조로 되어 있다. 작품의 창작동기는 서두 부분 “문ᄅᆡ을 두고 이상ᄒᆞ고 귀ᄒᆞ기로 노ᄅᆡ을 지여노라.”라고 한 데서 알 수 있다.

물레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내력과 명칭의 의미를 설명하고, 부녀자들에게 물레 잣기를 권유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물레는 문강성군이 가져왔으므로 “문ᄅᆡ”라 한다고 내력을 설명하고, 물레의 형용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게으른 여자들은 겨울이 올 줄을 모르고 물레를 원수같이 여기고 놀며 잠만 자다가 겨울이 되면 후회하게 된다. 반면 부지런한 부인들은 물레를 밤낮 벗으로 삼아 열심히 물레질을 하니, 돈을 모아 소와 말도 사고 전답도 사서 천금 만금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

“ᄒᆞᆫ집의 셰간이야 이루기 어려울ᄭᅡ 게으르니 경계ᄒᆞ고 근간ᄒᆞᆫ이 법바드면 고진감ᄂᆡ 졀노되여 호의호식 ᄂᆡ 거시니”라고 하여 부지런히 물레를 자아서 살림을 일게 할 것을 훈시하고 있다. 이 작품은 물레를 생활이나 경제적 수단의 하나로 이용하고 있는 당시 농촌 부녀자들의 실상을 여실히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도난 것이 베틀가의 잇거니와 졀죠만 치레하고 경계한말 전혀읍다 물ᄂᆡ가가 이러ᄒᆞ니 착염ᄒᆞ여 ᄉᆡ겨보소” 라고 하여 다른 베틀가와 달리 경계하는 말이 있으니 명심하라고 하면서 농민이나 부녀자들에게 올바른 삶의 자세를 알리고 교화시키려 하고 있다.

이 작품은 양반의 입장에서 농촌 서민이나 부녀자들을 계몽하는 내용으로서 조선 후기의 농촌의 경제적 세태를 이해하고 가사가 세태를 묘사한 하나의 양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도서관 도서에 있다.

참고문헌

「조선후기 세태묘사가사연구」(홍흥구,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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