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한 12소국 중의 하나이다. 3세기 후반에 저술된 『삼국지』위지 동이전에 수록된 삼한 소국의 이름은 당시의 중국 상고음(上古音)에 따른 것이다. 그런데 그 표기는 우리 나라의 고대 한자음에 가까우므로 ‘미오야마국’도 우리 나라의 한자음에 근거하여 위치 비정을 시도할 수 있다.
그런데 『일본서기(日本書紀)』에 나오는 미마나국(彌摩那國), 즉 임나(任那 : 일본음으로 ‘미마나’)가 음운상 대체로 미오야마국과 부합되는데, 따라서 미오야마는 ‘미마야오(彌馬邪烏)’나 ‘미오마야(彌烏馬邪)’를 잘못 기록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미마나는 대가야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오야마국은 지금의 경상북도 고령 지역의 소국으로 비정된다.
대가야의 시조에 관한 전승은 단편적으로 남아 있으나, 미오야마국의 성립 과정과 문화 배경은 대부분의 삼한 소국들처럼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서기 3, 4세기 이후 합천과 인근의 변한 소국들을 지배하면서, 562년(진흥왕 23) 신라에 병합되기까지 서부 경상남도 일대와 낙동강 유역의 가야 제국을 통솔하는 상가야연맹(上加耶聯盟)의 맹주로 성장, 발전하였고 대외적으로도 일본 열도와 활발한 교섭을 전개한 것으로 보인다.
5세기에 접어들자 백제·신라의 세력 팽창에 대항하기 위하여 김해의 본가야와 연합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정치적 상황이 시조 설화에 반영되어 상가야국·하가야국의 시조가 서로 형제 관계로 연결되었다. → 대가야, 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