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은 바늘질하는 도구로, 몸이 날씬하고 곧게 만든 쇠침이다. 이 바늘에다 실을 꿰어 천을 꿰매서 옷을 지어 만드는 일은 여성의 소임이었다. 여성은 늘 바늘을 벗삼아 생활하였으므로 여성다운 다정한 정서로 바늘을 노래하였다.
가사는 “바늘이야 바늘이야/양주땅의 바늘이야/나랏님의 곤룡포도/널로하여 지여내고/나라시녀 춘추복도/널로하여 지여내고/거날날로 불간하야/두동가리 상사났네/상사난들 버릴소냐/낚수대를 후어다가/대동강에 던졌드니/살찬고기 낚아다가/응후화집 걸어놓고/대성통곡 하고지라.”로 바늘의 구실과 공헌을 찬양하는 내용이다.
「바늘노래」는 조선조의 「규중칠우쟁론기(閨中七友爭論記)」와 「조침문(弔針文)」 등에서 보이는 문체와 달리, 진솔하고 담백한 표현으로 여성의 바늘에 대한 섬세한 감각을 알게 해주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