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좌지왕(坐知王)이 즉위하여 미천한 여자를 총애하자, 이로 인해 그 여자의 일당이 정권을 장악하고 국사를 멋대로 하였다. 그 까닭으로 정치가 문란해지자, 이때를 틈타고 있던 신라가 공격하고자 하였다.
이에 그는 “변변치 못한 풀이라도 또한 우충(羽虫)을 포섭하거늘 하물며 사람이랴. 하늘이 없어지고 땅이 꺼지면 사람이 어느 곳에서 보전하리요.” 하고 왕에게 간언하였다.
이에 왕은 그를 옳게 여겨 지난 과오를 사과하고 용녀(傭女)를 하산도(荷山島)에 귀양보내고 정치기강을 바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