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함양(咸陽). 자는 자용(子容), 호는 보옹(葆翁). 박득시(朴得時)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박해(朴解)이며, 아버지는 진사 박수화(朴遂和)이다.
1483년(성종 14) 사마시에 합격하고 진사가 되고 1492년(성종 23) 식년 문과에 병과로 급제, 내직으로 사헌부장령(司憲府掌令)·홍문관전한(弘文館典翰)·세자시강원보덕(世子侍講院輔德)을, 외직으로 담양부사·홍주목사를 역임하였으나, 1519년(중종 14) 기묘사화로 많은 선비가 화를 입음을 보고 조정에서 물러나 동생 박이홍(朴以洪)과 더불어 명산을 순례하며 자연을 즐겼다. 평소 효성이 지극하였으며, 양친의 상을 당하매 여막을 짓고 시묘하였다. 전라도 창평의 유곡사(維谷祠)에 배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