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반남(潘南). 자는 경집(敬執), 호는 동곽자(東郭子)·우촌(牛村). 아버지는 유학 박주(朴澍)이며, 어머니는 이련(李連)의 딸이다. 형 박여(朴瓈)와 함께 남언경(南彦經) 문하에서 공부하였으며 또 성혼(成渾)에게서 학문을 배웠다.
1590년(선조 23) 사마시에 합격하여 생원이 되었으며, 시관(試官)으로부터 김상헌(金尙憲) 등과 함께 재능이 있다고 지칭되었다. 1613년(광해군 5) 돈녕부참봉(敦寧府參奉)이 되고, 1615년 제용감봉사(濟用監奉事)를 거쳐 이듬해 직장(直長)에 올랐다. 조정과 지방의 시험에 여러 차례 합격하였다. 송방조(宋邦祚)·조정호(趙廷虎)·양응락(梁應絡) 등과 교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