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 ()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백록담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백록담
자연지리
지명
국가유산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 산정에 있는 호수.
지명/자연지명
면적
10,926㎡
소재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토평동
국가자연유산
지정 명칭
한라산 백록담(漢拏山 白鹿潭)
분류
자연유산/명승/문화경관
지정기관
국가유산청
종목
명승(2012년 11월 23일 지정)
소재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토평동 산 15-1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백록담은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 산정에 있는 호수다. 흰 사슴을 탄 신선이 내려와서 물을 마셨다는 전설에서 명칭이 유래되었다. 분화구의 크기는 동서 길이 585m, 남북 길이 375m, 둘레 1,720m이며, 동쪽 바닥에 물이 고여 면적 1만 926㎡의 백록담을 이룬다. 약 3만 년 전 조면현무암의 분출로 형성된 백록담은 고산습지와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생태 중심지로, 한라산 특산식물과 희귀 맹금류가 다수 분포한다. 현재도 화산암의 동결·풍화 작용이 활발히 진행되며, 분화구의 형태 변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 산정에 있는 호수.
명칭 유래

‘백록담(白鹿潭)’이라는 명칭은 흰 사슴[白鹿]을 탄 신선이 내려와 물을 마셨다는 전설에서 유래한다. 『제주대정정의읍지(齊州大靜旌義邑誌)』에는 “백록담은 한라산 꼭대기에 있으며, 세속에서 여러 신선이 흰 사슴을 이끌고 이곳에서 물을 마셨다고 전하므로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른 봄이면 제주도 해안에는 완연한 봄기운이 감돌지만, 백록담 일대에는 여전히 잔설이 남아 있는 풍경이 펼쳐지는데, 이러한 모습을 ‘녹담만설(鹿潭晩雪)’이라 하여 영주십경(瀛洲十景)의 하나로 꼽는다.

백록담 관련 설화도 전해진다. 한라산은 설문대할망이 만든 제주도에서 오백장군이 사냥을 하며 거주하던 산이었다. 하루는 맏형이 사냥에 실패한 분풀이로 허공에 활을 쏘았는데, 화살이 하늘을 지나 옥황상제의 옆구리를 건드리게 되었다. 이에 격노한 옥황상제는 한라산 정상의 암봉을 뽑아 내던졌고, 그 결과 암봉이 뽑힌 자리에 깊은 분화구가 생겨 백록담이 되었으며, 던져진 암봉은 제주도 서남쪽 사계리 인근에 떨어져 산방산이 되었다고 전한다.

자연환경

백록담 분화구는 동서 길이 585m, 남북 길이 375m, 면적 21만 230㎡에 이르는 산정 화구로, 한라산 중앙 화구에 해당한다. 분화구를 둘러싼 화구륜의 길이는 1,720m이며, 깊이는 20112m에 달한다. 이처럼 정상부에 가마솥처럼 움푹 파인 분화구 형태 때문에 한라산을 ‘부악(釜岳)’이라고도 부른다. 분화구 동쪽 바닥에는 물이 고여 면적 1만 926㎡의 백록담을 이루고 있으며, 수면의 해발고도는 1,839m, 평상시 수심은 12m이다. 최대 만수위는 4.05m로, 이때 담수 면적은 약 2만㎡, 저수 용량은 약 5만 6000톤에 달한다. 수위는 증발과 퇴적층 누수로 인해 하루 평균 7.8㎝씩 감소한다. 이처럼 백록담은 강수에 의해 함양되는 산정 습지로, 집중호우 직후에는 만수위의 장관을 이루지만 이후 점차 바닥을 드러낸다.

백록담은 한라산 최후기 화산 활동의 중심지로, 먼저 조면암질 용암이 분출되어 산정에 용암돔을 형성했다. 이 조면암은 회색을 띠며 주상절리가 잘 발달해 있으며, 그 절대연대는 약 2만 5000년 혹은 7만 년 전으로 추정된다. 이후 용암돔의 동쪽을 뚫고 조면현무암질 용암류가 분출하여 산정부 일대를 넓게 뒤덮었으며, 이 조면현무암의 연대는 약 3만 년 전으로 추정된다. 최근의 백록담 습지 퇴적물 분석에 따르면, 분화구 형성 시기는 최소 1만 9000년 전으로 보고된다.

변천 및 현황

백록담 일대는 해발 2,000m에 가까운 고산지대로 저지대와는 경관 및 생태계 구성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분화구 동쪽 사면에는 넓은 암괴원이 분포하며, 이는 과거 한랭기의 동결 · 파쇄 작용으로 형성된 화석 지형이다. 현재도 분화구 주변, 특히 조면암으로 이루어진 북벽에서는 이러한 작용으로 암설이 활발히 생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머지않아 북벽이 붕괴되고 화구륜이 열려 분화구 형태가 말굽형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백록담 분화구의 식생은 초지, 침 · 활엽수 혼효림, 관목림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초지가 전체 면적의 39.6%인 7만 6939㎡로 가장 넓으며, 관목림은 7.1%인 1만 3823㎡로 가장 적다. 분화구에 분포하는 관속식물은 51과 174분류군이며, 이 중 33과 65분류군[37.4%]이 고산식물이다. 고산식물 가운데 돌매화나무, 둘쭉나무, 시로미, 눈향나무, 구름송이풀, 설앵초, 한라돌쩌귀 등 21분류군은 희귀식물로 분류되며, 구상나무, 좀고채목, 한라솜다리, 한라장구채, 한라사초, 구름체꽃, 애기솔나물 등 23분류군은 한라산 특산식물이다.

백록담 일대에는 제주도룡뇽, 북방산개구리, 무당개구리, 참개구리 등 4종의 양서류와 노루, 오소리, 제주족제비, 제주등줄쥐 등 4종의 포유류가 서식한다. 조류는 총 35종이 확인되었으며, 이 중 솔개, 말똥가리, 검독수리, 독수리, , 황조롱이 등 6종은 희귀 맹금류로 분류된다. 백록담은 노루 등 야생동물의 주요 먹이 및 수원지이자 양서류의 산란처로도 중요한 생태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참고문헌

원전

『제주대정정의읍지(齊州大靜旌義邑誌)』

단행본

『한라산총서』(제주특별자치도·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 2021)
『위성에서 본 한국의 화산지형』(한국지질자원연구원, 2010)
『한라산 백록담 담수보전 및 암벽붕괴 방지방안』(제주대학교·부산대학교·난대산림연구소, 2005)
현용준, 『제주도 전설』(서문당, 1996)
관련 미디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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