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2.7m. 1989년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이 탑은 범방동 탑동부락 뒤편의 폐사지 안에 남아 있는 것으로 1940년경 도굴에 의하여 붕괴되었으나 동민들에 의해 일차 복구되고 그 후 경상남도청 문화재과(현, 역사문화유산과)에 의해 현재의 모습으로 재정비된 탑이다.
이 탑은 화강암으로 만들어졌으며 2층기단의 전형적인 3층석탑이다. 지대석 위의 하층기단은 4매의 하대중석을 놓고 위에 하대갑석을 얹어 만들었는데, 전후 2매에는 우주(隅柱 : 모서리기둥)와 탱주(撑柱 : 받침기둥) 한 개씩을 양각하였으나 좌우 2매에는 가운데 탱주만 1개 양각하고 우주는 전후 2매의 중석측면을 이용하였으며 하단저석은 중석하단부에 돌아가면서 양각하여 만들었다.
하단갑석은 두툼한 4매로 짜여졌는데 갑석 상면이 심하게 경사면을 이루고 있으며 중석괴임은 모가 죽은 1단으로 되어 있다. 상층기단은 면석에 하층기단과 꼭같은 방법으로 우주와 탱주를 양각하여 세웠고 그 위에 대소 3매로 상대갑석을 덮었다.
이 상대갑석 밑에는 각형 1단의 갑석부연(甲石副緣)이 만들어져 있고, 위에는 모가 죽은 1단의 괴임이 만들어져 있으며 갑석상면은 역시 경사면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