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부산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섭교는 지금 없어졌으나 1694년(숙종 2)에 지금의 동래구 안락동에서 연산1동으로 갈 때 건너야 하는 수영천에 놓인 다리로서 3개의 아치를 연결한 돌다리였다. 이섭교비는 완공된 다리를 기념하기 위하여 세운 비석이다.
개축에 참여한 사람의 직책과 성명 그리고 개축에 협력한 각 면의 계에 대한 기록이 있어 향토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이다. 기록에 따르면 당시 동래부사(東萊府使) 이희룡(李喜龍)은 동면10계, 서면6계, 북면8계, 남촌9계, 동평면13계, 사천면9계, 읍내면14계 도합 69계의 보조를 받아 이 비석을 세웠다고 한다.
이 비석은 개석이 없이 머리부분이 반달꼴로 되어 있으며 높이 273㎝, 너비 110㎝, 두께 28m의 크기로서 내주축성비(부산광역시 기념물, 1972년 지정)와 함께 부산지방의 기념비 가운데 가장 큰 것에 속한다.
현재 이섭교비는 부산 금정산 금강공원에 옮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