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승(禪僧). 성은 강씨(姜氏). 호는 금성(錦城). 전라남도 완도 출신. 어려서 두륜산(頭輪山)에서 송계당(松溪堂)에게 배운 것이 인연이 되어 출가를 결심하였다.
17세 때 견향(見香)을 은사로 하여 삭발하였고, 범해 각안(梵海覺岸)을 계사(戒師)로 삼아 구족계(具足戒)를 받았으며 견향의 법맥(法脈)을 이어받았다. 그 뒤 운거(雲居)·문암(聞庵)·응화(應化)·각안에게 내외의 경전을 배웠다.
본바탕이 곧고 언동이 신중하여 주위의 신망을 받아 주지직과 총섭(摠攝)을 역임하였으며, 절 일을 처리함에 있어 시종일관 항심(恒心)을 가지고 공정하게 임하였다. 나이 69세, 법랍 52세로 입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