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에는 1892년부터 의료선교사인 맥길(McGill, W. B.)이 상주하여 의료와 교육선교를 담당하고 있었는데, 1902년에는 북 감리교회에서 남 감리교회로 이양되었다.
그 뒤로 남 감리교회는 여성교육과 여성 사회사업을 활발하게 전개, 1906년 노울즈(Knowles, M.)가 원산 남촌감리교회를 중심으로 ‘반열방(The Class Rooms)’이라는 이름의 6칸 초가집에서 한글과 성경을 가르치기 시작함으로써 보혜 여자관과 보혜 여자성경학원으로 성장할 기반이 마련되었다.
1909년에는 콥(Cobb, A.)의 도움으로 따로 성서학원을 설립하고 1910년 반열방을 이곳으로 이전하였다. 여성교육과 여성사업의 중심지로서 성서학원이 날로 번창해지자 학원과는 별도로 여성 사회사업을 위한 건물 건축이 시작되어 1926년 9월 여자관 건물이 준공되어 ‘보혜 여자관’이라고 명명되었다.
여기서는 성경교육·야학·사회사업 등 세 가지 분야의 사업 중 야학과 사회사업 분야를 중점적으로 맡아했는데, 성경교육은 보혜 여자성경학교가 담당하였기 때문이다.
야학부에서는 학령이 지난 여성들을 위하여 한글·영어·재봉·요리법 등을 가르쳤고, 사회사업부에서는 영아휴양사업(嬰兒休養事業)·생활개선사업·직업보도사업 등 각종 여성 관계 사업이 운영되었다. 원산지방의 여성과 아동의 복지향상과 의식개혁에 커다란 소임을 하여오다가 1948년 북한 공산집단에 의하여 폐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