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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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 도면 · 사진 따위를 같은 크기로 또는 확대, 축소하여 간단하고 빠르게 복제하는 기계.
물품
재질
플라스틱, 철
용도
문서 등 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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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복사기는 문서 · 도면 · 사진 따위를 같은 크기로 또는 확대, 축소하여 간단하고 빠르게 복제하는 기계이다. 복사기는 18세기 후반 습식 방식으로 시작되어 20세기 중반 건식 방식으로 발전하였다. 한국에는 1960년대 도입되었고, 초기에는 고가의 제품이었지만 점차 대중화되어 사무 환경과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1980년대에는 정치적인 측면에서도 복사기가 중요한 역할을 하며 정보 전파에 이바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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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문서 · 도면 · 사진 따위를 같은 크기로 또는 확대, 축소하여 간단하고 빠르게 복제하는 기계.
연원

최초의 복사기는 1780년에 영국의 제임스 와트(James Watt)가 발명한 습식 복사기였다. 얇은 종이에 원본을 필기한 뒤 물에 적신 다음 아래에 복사지를 놓은 뒤 압착롤러로 누르는 방식이었다. 은판 인쇄술의 원리와 물리적, 화학적인 원리가 접목된 건식 복사기는 1938년에 체스터 칼슨(Chester Carlson)에 의해 특허가 출원되었다. 이 기술에 대한 라이언스를 취득한 할로이드코퍼레이션은 1948년에 상업용 복사기로 출시하였다. 상품명은 ‘제록스 머신스(Xerox Machines)’이었다. 할로이드는 1961년에 회사 이름도 제록스(Xerox)로 바꾸었다.

변천 및 현황

한국 사회에 복사기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60년 8월 미우만백화점[지금의 미도파백화점]이었다. 당시 신도교역[신도리코의 전신]에서 수입한 RICOPY 505 모델은 감광지를 사용하는 디아조식 일제 복사기였다. 이후 이 회사는 일본 리코의 기술지원을 받아 1964년 12월 RICOPY 555 모델을 시장에 출시하게 되는데, 이때만 해도 복사기 한 대의 값은 집 한 채 가격에 달하였다.

RICOPY 555를 가장 먼저 산 곳은 서울시청이었다. 1962년 2월 「서울특별시 행정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제정되면서 해마다 호적 사무 업무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던 터라, 복사기는 사무 현장에 도입되자마자 업무에 필수 불가결인 기기로 자리 잡았다. 1970년대까지 국내 복사기 생산량의 상당량을 정부 행정기관이 소화하였다. 그 본격적인 전환점이 된 때는 국내 최초의 전자식[EF] 복사기인 신도리코 BS-1이 1969년에 출시되면서부터다. 이 모델은 5·16군사쿠데타 이후 한글 타자기가 그랬던 것처럼, 일선 행정 관서까지 대량으로 납품되었다.

1970년대 초부터 중소기업이나 개인을 위한 소용량 복사기에 대한 수요는 서서히 증가하고 있었다. 하지만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했던 제록스는 대기업과 정부 기관을 목표로 초고속 대용량 모델 판매에 집중하였고, 경쟁사가 쉽게 끼어들 수 없는 독점 구조를 유지하려 하였다. 하지만 1972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제록스를 고발하였다. 시장 독점을 위해 특허권을 남용하고 있다는 혐의였다. 수년 간의 조사 끝에 제록스는 결국 FTC의 합의 명령에 굴복해 다른 경쟁사들이 자신의 특허권을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였고, 진행 중이던 특허침해 소송까지 1975년에 모두 포기하였다.

특허권을 앞세운 제록스의 압제에서 벗어나자마자 리코와 캐논은 공격적으로 소형 복사기 제품군을 시장에 내놓았다. 일반인들이 저렴하게 구매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복사기가 대중적 생활 배치 속에 보급되기 시작한 것이다. 복사기 업계의 새로운 판도는 일본 업체와 제휴 협력 관계에 있던 국내 시장에서 큰 시간차 없이 그대로 수용되었다.

1980년대의 온갖 정치 유인물의 증식과 공유에 복사기는 매우 유용한 도구였다. 1980년대의 복사기는 동시대에 병행되었던 초고속 대량 인쇄 중심의 주1, 주2와 역할을 배분하면서, 인쇄 기술을 대중의 일상적 행동 능력의 범주로 확장하는 데 결정적인 이바지를 하였다.

참고문헌

단행본

임태훈, 『우애의 미디올로지』(갈무리, 2012)
Lynn G. Gref, The Rise and Fall of American Technology(Algora Publishing, 2010)
David Owen, Copies in Seconds: How a Lone Inventor and an Unknown Company Created the Biggest Communication Breakthrough Since Gutenberg- Chester Carlson and the Birth of Xerox(Simon & Schuster, 2005)

논문

이영미, 「카세트테이프, 비디오테이프, 구전, 마당: 1970, 80년대 예술문화운동의 매체들과 그 의미」(『서강인문논총』 35, 서강인문과학연구소, 2012)

신문·잡지 기사

천정환, 「1980년대 문학과 매체 환경: 팜플렛과 무크, 그리고 민주혁명」(『문학수첩』 2006년 봄호, 2006)
「대학·좌경서적(상) 사상의 편식」(『경향신문』, 1983. 12. 6.)
「50개 동사무소에 전자복사기 설치」(『동아일보』, 1975. 2. 20.)
「휴대용전기복사기」(『동아일보』, 1937. 10. 13.)
주석
주1

평판 인쇄의 하나. 보통 인쇄가 판면에서 직접 종이에 인쇄하는 데 비하여, 인쇄판에 바른 잉크가 원기둥을 거쳐 전사(轉寫)하여, 이것을 다시 피인쇄체에 인쇄한다. 우리말샘

주2

원고를 특수 재질의 종이 인쇄판에 촬영하여 단색으로 인쇄하는 방식.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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