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는 사람이 모든 글씨를 손으로 써야 했으므로 시간이 많이 걸리고 노력도 많이 들었으나, 대용 필기수단으로서 타자기가 발명됨에 따라 개인 사무는 물론이고 각종 인쇄업무와 통신사무가 간편하게 되었다. 서양에서는 타자기가 생활필수품의 한 가지로 손꼽히며, 휴대용까지 나와 여행할 때도 지니고 다닌다.
한글타자기·영문타자기·한문타자기가 있으며, 근래에는 한글과 영문 활자가 함께 붙은 것과 한글과 한문을 같이 찍는 국한문타자기가 나왔다. 한글타자기는 1914년 영문타자기에 한글 활자를 붙여 쓰도록 고안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 실용적 한글타자기는 1950년에 발명되었다.
타자기는 동력원에 따라 수동식과 전동식으로 나눈다. 앞의 것은 글쇠를 손가락으로 치는 힘을 이용한 것이며, 뒤의 것은 내부에 장치된 모터에 의하여 손가락이 글쇠에 닿기만 해도 글자가 찍힌다. 수동식은 손가락 힘이 강하고 여림에 따라 글자의 선명도가 달라지는 흠이 있으나, 전동식은 활자가 고르게 찍히고 힘도 적게 들어서 사무용으로는 이것을 많이 쓴다. 한글타자기는 글자판 배열에 따라 공병우식·김동훈식·표준식·외솔식의 여러 가지가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1952년 해군에서 행정사무의 능률을 위하여 공식적으로 사용한 것을 계기로 보급되기 시작하였으며, 정부에서는 1961년 모든 공문서를 타자기로 찍도록 제도화하였다.
한편, 문교부에서는 1979년 국정 한글타자와 영문타자 교본을 발행, 타자교육의 보급을 꾀하였다. 1970년에 공포된 문교부 <타자능력검정시험규칙>에는 제한시간 5분에 최저 정타수 1,250타(한글 500자, 영문 250단어)를 1급, 1,000타(한글 400자, 영문 200단어)를 2급, 750타(한글 300자, 영문 150단어)를 3급, 500타(한글 200자, 영문 50단어)를 4급, 250타(한글 100자, 영문 50단어)를 5급으로 정하였다.
지금은 컴퓨터의 보급이 일반화되어 타자기의 사용이 줄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