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따라 각찡이(경기도 백령)·각지(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까꾸리(경상남도·경상북도 일원)·갈쿠(경기도 덕적)·깍지(강원도 도계)·깔구랭이(강원도 도계)·깍쟁이(강원도 강릉)라고 하며, 갈쿠리·갈키·깔키로도 불린다. 『해동농서(海東農書)』에는 ‘荊把 ᄀᆞᆯ키’로 표기되었다.
갈퀴는 여러 개의 대쪽이나 철사 또는 싸릿대 등의 끝을 갈고랑이지게 휘어 부챗살 모양으로 일매지도록 펴고, 그 중간을 가로댄 나무에 얽어매어 긴 자루를 붙인 것이다. 경기도 덕적에서는 길게 자란 2년생의 싸릿대를 통째로 구부려 만들어 쓰는데, 자루와 살이 한 몸을 이룬다.
싸리의 밑동을 불에 구워서 어느 정도 휘어서 붙잡아 매면 영구히 그대로 굳어 있으나 비를 맞으면 다시 펴진다. 갈퀴의 발은 보통 10여 개이나 20여 개가 되는 것도 있다. 발을 대로 만든 것의 무게는 1㎏ 내외이다.
갈퀴에는 여러 가지 부분 명칭이 있다. 곧, 위치마(갈퀴의 앞초리 쪽으로 대고, 싸리나 끈으로 엮은 코)·갈퀴코(원몸에 잡아매도록 갈퀴자루의 앞끝을 에어 잡아맨 부분)·뒤초리(갈퀴의 여러 발의 끝이 한데 모여 엇갈려진 곳)·또아리(갈큇발의 다른 끝을 모아 잡아맨 부분)·아래치마(갈퀴의 뒤초리 쪽으로 초리가 풀리지 않게 대나무를 가로대고, 가는 새끼로 묶은 가장 짧은 코)·갈큇발(갈퀴의 원몸을 이룬 갈고랑이진 부분의 하나하나)·갈큇밑(갈큇발의 꼬부라지지 않은 부분)·가운데치마(갈큇코를 잡아매도록 갈퀴의 위아래 두 치마 사이에 가로지른 나무)·콧등노리(갈퀴의 가운데치마를 맨 자리) 등이 그것으로 지방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경상남도에서는 새해 첫 장에 가서 반드시 갈퀴를 사온다. 이것은 갈퀴가 무엇인가를 긁어 모으는 연장이므로 새해에도 많은 복과 재물이 모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