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농서(海東農書)』에는 ‘가상[稻床]’,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에는 ‘개샹’이라고 적혀 있다. 지역에 따라 ‘챗상(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태상(강원도 강릉)’ 또는 ‘공상’이라고도 하였다.
여러 가지 형태의 것이 있는데, 서까래와 같은 통나무 서너개를 새끼줄로 나란히 엮은 뒤 네 귀퉁이에 높이 50∼70㎝의 다리를 붙인 것이 가장 흔하다.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에서는 가위다리처럼 벌어진 나무 앞쪽에 다리를 붙여서 땅과 45°쯤 되게 세워놓은 틀 위에 적당한 크기의 넓적한 돌을 얹어놓은 것을 쓴다.
농사가 많은 집에서는 안마당의 귀퉁이에 앞은 높고 뒤가 낮아지도록 적당히 깎은 돌을 붙박이로 설비하여 두고 이용하기도 한다. 강원도에서는 크고 둥근 자연석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그것을 ‘탯돌’이라고 한다. 일반농가에서 개상을 따로 준비하는 일은 드물었으며, 한쪽이 평평한 굵은 통나무를 그대로 엎어놓거나 절구를 가로뉘어 쓰기도 하였다.
자리개로 단단히 묶은 볏단이나 보릿단을 어깨 위로 돌려서 머리 위로 높이 쳐들었다가 힘껏 내리쳐서 곡식의 알갱이를 떨어낸다. 남자 한 사람이 하루에 벼나 보리 한가마 반 내지 두 가마를 떨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