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 (Budapest에서의 의 죽음)

현대문학
문헌
1959년, 춘조사에서 발행한 김춘수의 시집.
문헌/도서
간행 시기
1959년
저자
김춘수
출판사
춘조사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은 1959년 춘조사에서 발행한 김춘수의 시집이다. 이 시집에는 김춘수 초기 시세계의 주요 주제인 존재와 언어에 대한 통찰이 드러난다. 이와 더불어 이념을 기반으로 한 당대 세계의 폭력에 저항하고 인간의 자유에 대해 갈망하는 사회·역사적 통찰을 보여준다.

정의
1959년, 춘조사에서 발행한 김춘수의 시집.
구성과 내용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은 1959년 김춘수가 춘조사에서 발행한 시집이다. 총 127면에 ‘릴케의 장(章)’, ‘꽃을 위한 서시(序詩)’, ‘나목(裸木)과 시(詩)’, ‘소묘집(素描集)’, ‘구시첩(舊詩帖)’이란 주제의 5부로 나뉘어 36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은 『꽃의 소묘(素描)』(백지사, 1959)가 발간된 뒤 몇 달 만에 나온 시집이다. 여기에는 『꽃의 소묘』에 실려 있었던 시들이 모두 재수록되는데, 그중 시 「그 이야기를……」와 『사상계』 45호(1956.7.4.)에 실렸던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의 일부만 삭제되어 실린다.

김춘수는 이 시집의 「후기」(1959년 11월 10일로 표기)에서 자신의 제3시집 『기(旗)』(문예사, 1951)를 낸 지 8년의 세월이 흘렀는데, “이 시집을 묶으면서 느껴지는 것은 상당히 변모했다는 그것”이라고 전한다. 그리고 이 시집에 수록된 시들 중 “〈꽃을 위한 서시〉편이 비교적 오래된 것이고, 그 다음이 〈소묘집〉, 〈나목과 시〉, 가장 최근의 것들이 〈릴케의 장〉인데, 역시 이렇게 일람표를 만들어 놓고 보니 신생관이나 시작법이 모두 한 과정, 한 과정을 걸어 왔다는 나는 나대로의 감회가 없지 않다”고 전한다. 그리고 이 시집 발간을 계기로 “나는 이제 시를 버릴 수가 없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표제작인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은 '릴케의 장'에 실려 있으며 대중적으로 알려진 시 「꽃」과 「꽃을 위한 서시」는 ‘꽃을 위한 서시’ 표제 항목에 실려 있다.

이러한 시집의 구성과 작가의 말을 종합해 보면, 이 시집은 김춘수가 존재와 언어의 문제에 대한 통찰에서 ‘무의미’의 시세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그가 사회와 역사에 대한 통찰을 수행하였다는 점을 알려준다. 헝가리 사태를 소재로 한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 등의 시에서 나타나듯, 이 시집에서 그는 당대 세계에서 벌어지는 폭력과 이념의 문제에 대해 비판하고 인간의 자유에 대한 휴머니즘적 통찰을 수행한다. 이 시집 이후 발간된 『타령조 기타(打令調其他)』(문화출판사, 1969)에서부터 김춘수는 ‘무의미 시’의 세계를 탐색하기 시작한다.

의의 및 평가

이 시집은 김춘수 시인이 전후 존재론적 언어의 탐색에서 ‘무의미시’의 세계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시기에 발간된 시집이다. 이 시집은 한국 현대 시문학사에서 전후 시인의 실존적 언어에 대한 시적 인식의 극점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것이 당대 현실에 대한 고민과 연결되는 양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산이다.

참고문헌

원전

김춘수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 (춘조사, 1959)

논문

이강하, 「김춘수의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 연구」 (『동악어문학』 63, 동악어문학회, 2014)
전병준, 「김춘수 시의 변화에서 역사와 사회가 지니는 의미 연구」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58, 한국문학이론과 비평학회, 2013)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